[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디펜딩챔피언’ 카타르가 2연패를 정조준한다.

카타르(FIFIA 랭킹 58위)는 8일 밤 12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이란(21위)을 3-2로 꺾고 2년 연속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카타르는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한국을 꺾고 올라온 요르단이다.

난타전이었다. 포문은 이란 몫이었다. 전반 4분 롱 스로인 이후 페널티 박스 쪽으로 공이 흘렀다. 이를 아즈문이 호버헤드킥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카타르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17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가베르가 때린 중거리 슛이 이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됐는데,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란은 다시금 리드를 잡기 위해 공세를 높였다.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주도권을 쥐었다.

하지만 추가골을 넣은 건 카타르였다. 전반 43분 아크람 아피프의 ‘원더골’이 터졌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골문을 제대로 갈랐다.

카타르는 후반 시작 6분 만에 이란 알리레자 자한바흐시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47분 알모에즈 알리의 결승골이 터졌다. 압둘아지즈 하템이 세컨볼을 박스 안 알모에즈 알리에게 건넸고 오른발로 깔끔하게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이란은 후반 막판 쇼자 칼릴자데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처했다. 한 골이 급한 상황에서의 퇴장으로 추격의 힘을 잃으면서 무릎 꿇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몰아쳤지만 골대를 강타하는 등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퇴장 징계로 4강에 나서지 못한 타레미가 복귀했지만 승리에 닿지 못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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