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전주=박준범 기자] “경기 외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없다.”

김진수(32·전북 현대)는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포항 스틸러스와 16강 1차전이 끝난 뒤 논란이 된 축구대표팀 내부 갈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4일 하루 종일 대표팀의 내분과 불화에 대한 보도가 쏟아졌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주먹이 오가는 다툼을 벌였다는 것. 이후 손흥민을 포함한 선참급 선수들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요르단과 4강전에서 이강인을 제외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것도 추가됐다. 이강인은 SNS를 통해 곧바로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김진수 역시 아시안컵의 일원이었다. 비록 부상이 겹쳐 출전 기회가 많진 않았지만 손흥민과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하다. 그는 포항전이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소 말을 아꼈다. 김진수는 “기사를 통해 관련 내용을 봤다”라며 “경기 외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없다. 포항전에 대해선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이어 “어떤 선수한테 물어봐도 사실 할 수 있는 말은 없다”라며 “대한축구협회에 물어봐야 한다. 협회가 인정했다고 한 얘기를 나도 기사를 통해 봤다. 협회에 물어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거듭 답변을 회피했다.

클린스만호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한 김태환은 이날 경기에서 전북 데뷔전을 치렀다. 안현범의 추가골을 도우며 인상적인 전북에서의 첫 경기를 보냈다. 그는 경기 종료 직전 부상으로 교체됐는데, 치료를 위한 병원 이동으로 믹스트존을 대답 없이 지나갔다.

또 다른 클린스만호의 일원이었던 박진섭도 “마음이 괜찮지는 않다. 우승하러 갔는데 그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우승컵을 들고 오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대표팀과 관련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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