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발표가 임박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를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대한축구협회(KFA) 임원 회의가 1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 중이다.

KFA 정몽규 회장은 전날 긴급 임원 회의를 공지한 적이 있다. 이날 정 회장을 비롯해 김정배 상근부회장, 최영일 부회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이윤남 윤리위원장, 김태영 사회공헌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김진항 대회운영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이 참석했다.

전날 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건의한 것과 관련해 최종 결심을 하는 자리다. 전술, 전략 부재를 떠나 초유의 근태 논란과 더불어 대표팀 핵심 선수 내분이 알려지며 리더십을 잃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은 불가피한 선택이 돼 버렸다. 이 자리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의 위약금 문제와 더불어 내달 예정된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대비한 후임 사령탑 선임 등 견해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KFA는 전날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평가 및 리뷰를 진행했다. 황보관 기술본부장을 비롯해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한양대 정재권 감독, 인하대 곽효범 교수, 대전하나시티즌 김현태 전력강화실장, 경남FC 김영근 스카우트, 경주한수원 송주희 감독 등이 배석했다.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 충북 청주 최윤겸 감독이 참석했고,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오전 11시 시작한 회의는 오후 3시까지 약 4시간가량 이어졌다. 4시께 황보 본부장이 미디어 브리핑에 나섰다. 그는 “감독 역할에 대해 논의했고, 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 임하는 단계에서 감독의 거취와 관련해서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라며 브리핑을 시작했다. 회의에 자리한 위원들은 크게 세 가지를 지적했다. 첫 번째는 전술, 두 번째는 근무 태도와 노력, 그리고 리더십이다.

황보 본부장은 “준결승에서 두 번째 만난 요르단임에도 전술적인 준비가 부족했다. 재임 기간 중 선수 선발과 관련해 감독이 직접 다양한 선수를 보고 발굴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고, 국내 체류 기간이 적어 근무 태도와 관련해서도 국민을 무시하는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다. 선수 관리와 관련해서도 팀 분위기나 내부 갈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지도자로서 팀에 규율과 기준을 제시하는 점에서 부족했음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대다수 위원이 클린스만 감독 ‘경질’에 뜻을 모았다. 극소수만 클린스만 감독 경질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kyi0486@sports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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