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남자부 V리그 준플레이오프(PO) 성사 여부가 한 경기로 결정난다.
롤러코스터같은 시즌을 보낸 현대캐피탈에 포스트시즌 진출 기회가 왔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2일 우리카드에 3-1 역전승을 거두면서 승점 53(17승18패)을 확보, 3위 OK금융그룹(승점 57·20승15패)과 승점차를 4로 좁혔다. 정규리그 한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3ㅡ 4위가 승점차가 3 이하일 경우 단판제로 열리는 준PO 불씨를 밝힌 셈이다.
공교롭게도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은 15일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이날 현대캐피탈이 승점과 무관하게 승리만 해도 2년 연속 봄배구에 나설 수 있다. 풀세트 끝 2점만 가져와도 된다. 만약 준PO가 성사된다면 남자부에서는 2020~2021시즌부터 4연속시즌 준PO가 개최된다.
준PO가 열리면 현대캐피탈에게는 기적 같은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이번시즌 부침이 심했다. 선수단 면면을 살펴봐도 하위권에 있을 전력에 아닌데, 시즌 최다 6연패에 빠지는 등 허우적댔다. 남자부 7개 팀 중 6위까지 추락하는 등 성적 부진에, 최태웅 감독이 자리서 물러나기도 했다.
진순기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는데, 귀신 같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2라운드 1승5패에 머물렀던 성적은 3라운드부터 달라졌다. 3승3패로 5할 승률을 맞추더니 4라운드에서는 4승2패로 승점 13을 쓸어담으면서 반등했다. 치열했던 봄배구 경쟁에 합류했고, ‘선두’ 우리카드까지 꺾으면서 스스로 봄배구 희망을 살려냈다.
반면 3위를 확정, 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OK금융그룹은 준PO 없이 PO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단판제로 치르는 경기에서는 그 어떤 일도 예측할 수 없다. 또 준PO 후 이틀 뒤 바로 PO(3전2선승제)를 치러야 한다. 체력 변수를 줄여야 하므로 OK금융그룹으로서는 준PO가 달갑지 않다.
이번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은 3승2패로 OK금융그룹이 우위다. 다만 5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이 이겼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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