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지난해 8월 일본 공연 중 성추행 피해를 입은 DJ소다를 패러디한 성인비디오가 일본에서 제작돼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8일 일본 매체 ‘여성자신’은 야후재팬 뉴스에 “대형 성인비디오 업체 ‘소프트 온 디맨드(이하 SOD)’가 발표한 신작 성인 동영상이 한국 인기 아티스트 DJ소다(35)를 상기시키는 것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5일 SOD 공식 사이트에서 ‘신작 AV 전달 정보’로서 발표된 작품으로, 타이틀과 캐치 카피, 섹시 여배우의 헤어스타일과 복장 등에서 ‘DJ소다와 닮았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고 전했다.
캡처된 장면에는 DJ소다를 닮은 여성이 등장한다. 또한 무대에 있는 여성의 가슴을 만지는 장면은 성추행 당시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결정적으로 ‘2023년 여름에 화제가 된 금발 DJ’라는 소개 문구가 등장해 일본 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SOD 공식 사이트는 작품 정보를 삭제했고, DVD 배송도 중지했다. 하지만 이미 수일 동안 디지털 판매가 이뤄진 상황이라 모두 회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한편 DJ소다는 지난해 8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23’에서 공연을 하던 중 관객들이 가슴 등 신체부위를 만지는 집단 성추행을 겪었다. DJ소다는 “너무나도 무섭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당시 일부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DJ소다의 옷차림이 문제였다는 2차 가해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DJ소다는 “나는 사람들에게 나를 만져 달라고, 내 몸을 봐 달라고 노출 있는 옷을 입는 게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공연을 주최한 트라이하드 재팬 측은 강경대응 입장을 밝힌 후 남성 관객 2명, 여성 관객 1명을 부동의 음란 행위와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세 사람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며 사과문을 제출했다. 트라이하드 재팬 측은 DJ소다가 반성의 뜻을 받아들여 특별한 금전적인 배상 없이 화해에 응해줬다고 밝혔다. 또한 DJ소다는 일본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100만 엔(약 9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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