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첫 단추부터 꼬인 사랑이다. SNS로 시작해 SNS로 귀결됐다. 혜리가 불을 지폈고 한소희가 기름을 끼얹었다.
사랑에 빠진 배우 류준열과 한소희가 전국민의 도파민을 자극했다. 모든 출발은 SNS였다. 일본의 인플루언서가 하와이에서 류준열과 한소희를 목격했다는 글을 올린 게 발단이 됐다. 대중의 관심이 쏠리자 류준열의 전 연인 혜리는 SNS에 하와이 사진과 함께 “재밌네”라는 글을 올렸다. 상황은 급속도로 뜨거워졌다.
류준열은 혜리와 7년간 공개 교제한 사이다. 대중의 들끓는 논란 속에 ‘환승연애’나 ‘바람’과 같은 부정적인 단어가 거론됐다. 대중과 소통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민감한 사안 앞에서는 추이를 지켜보거나, 불길이 잠잠해지길 기다려야 하는 법칙도 있는데 한소희가 기름을 부었다.
조심스럽게 추이를 지켜봐야 했지만 그는 참지 못했다. 칼 든 강아지 사진을 올리면서 “환승연애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저도 재밌습니다”라고 혜리의 말을 되받아쳤다.
이 글은 악수로 돌아왔다. 혜리와 한소희는 94년생 동갑내기지만 혜리가 데뷔 선배다. 설사 혜리가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더라도 자극적인 사진을 올린 건 과하다는 여론이 빗발쳤다. 과도한 타투를 비롯,한소희의 알려지지 않은 과거사와 인성까지 거론됐다.
많은 대중이 불편해하는 단어인 환승연애를 직접적으로 올리면서 사안은 더욱 회자됐고, ‘칼 든 강아지’와 “저도 재밌습니다”라는 문구가 대중의 상상력과 도파민을 자극했다. 걷잡을 수 없는 불길이 일었다.
대중의 반응이 너무 뜨거워지자 평소 불특정 다수의 팬과 대화를 나누던 한소희는 블로그에 진심을 담아 글을 남겼다. 언제 처음 만났고, 어떻게 관계를 이어오게 됐는지까지 낱낱이 알렸다.
하지만 이 역시도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한소희가 적극적으로 대응을 한 탓에 류준열도 어쩔 수 없이 인정하게 됐다. 치솟은 화력은 잠잠해질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18일 오전에는 두 사람이 하와이에 있는 모습이 한 매체로부터 포착되기도 했다. 워낙 갑작스럽게 사안이 터진 터라 두 사람은 좋지 않은 표정으로 일관했다고 보도됐다. 대중은 두 사람에 대한 축복보단 혜리와 삼각관계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에선 ‘환승연애’와 ‘바람’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두 사람의 출연이 거론된 ‘현혹’도 캐스팅 여부가 불명확해졌다. 제작사 입장에선 골머리를 앓게 됐다. 이들의 교제가 깊어져도, 헤어져도 부담이기 때문이다. 두 배우는 ‘현혹’과 계약을 맺은 건 아니지만, 적잖은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캐스팅 무산될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나온다.
SNS가 사생활의 영역을 벗어난 건 오래됐다. 이미 수많은 스타가 SNS를 적극적인 홍보 수단으로 사용하면서 사생활의 경계가 무너졌다. 그런 가운데 꼭 진솔하고 솔직할 필요가 없는 민감한 사안에 한소희가 SNS로 소통한 것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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