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한국에 머무는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통역이 도박 혐의로 해고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줬다.
미국 LA타임즈는 20일(현지시간) “오타니 쇼헤이 통역사가 20일 불법 도박을 벌이다 오타니의 자금에 손을 댄 혐의로 해고됐다”라고 보도했다.
오타니 측 대변인은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을 하려 선수의 자금에 손을 댔고, 피해 금액은 수백만 달러에 달한다”라고 전했다.
오타니의 횡령 피해를 확인한 변호인단은 미즈하라를 절도 혐의로 수사 당국에 넘겼다. 다저스도 이날 미즈하라를 해고했다.
미즈하라는 해고 당일에도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개막전 경기에 참석, 오타니를 통역한 바 있다. 일본에서 태어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란 미즈하라는 일본 프로야구 리그에서 닛폰햄 파이터스의 영어 통역사로 일했다.
당시 닛폰햄에 있던 오타니와 인연을 맺은 미즈하라는 2017년 오타니가 LA에인절스와 계약할 때 개인 통역사로 합류했으며, 이번에 LA다저스로도 함께 이적했다.
오타니가 미국에서 선수로 성장해 가는 내내 가장 가까운 동반자로 일해온 인물인 만큼 오타니는 물론이고 최근 결혼한 오타니의 아내가 받은 충격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사건은 불법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는 매튜 바우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검찰에 따르면 전 마이너리그 야구선수인 뉴포트 비치의 웨인 닉스, 전 LA다저스 출신 야시엘 푸이 등 총 12명이 불법 도박 혐의로 기소됐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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