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정다워 기자] 대한항공이 새로운 외국인 선수 막심과 챔피언결정전을 시작한다.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은 29일 오후7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대한항공은 극적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챔프전에 직행했다. OK금융그룹은 정규리그 3위에 자리한 가운데 준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카드를 잡았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냈다. 체력, 정신적으로 에너지를 충전했다. 손발을 맞출 기회도 있었다. 선수들이 배고파하는 모습을 보며 준비했다. 경기 감각 걱정도 없다. 자전거를 타는 것과 마찬가지의 원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대도 그렇겠지만 서로 잘 안다. 최대한 심플하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를 마친 후 무라드 대신 막심을 영입하며 외국인 선수에 변화를 주는 강수를 뒀다.

토미 감독은 “막심은 합류한 지 일주일 됐다. 손발을 열심히 맞췄다. 스피드 배구를 하는 우리와 잘 맞는 부분이 있다. 해외 경험도 많다. 배구에 관한 이해도도 높다.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역대 남자부 챔프전에서는 1차전을 이긴 팀이 72.22% 확률로 우승을 차지했다. 첫 경기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토미 감독은 “제일 중요한 건 오늘이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상대보다 잘하면 이길 것이다. 더 잘하는 팀이 이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기세가 좋다. 봄배구에서 3연승을 달렸고,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르지 않아 체력 부담도 덜 한 편이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레오의 공격점유율이 크게 낮아진 가운데 그 외 선수들도 맹활약했다. 쉽지 않은 상대가 될 전망이다.

토미 감독은 “매 경기 다른 내용이 나온다. 오늘도 어떻게 나올지 봐야 할 것 같다. 레오가 잘하는 선수이지만 매 경기 70회 이상 때리기는 어렵다. OK에는 다른 무기도 있다. 우리도 그 부분을 잘 방어해야 한다. OK는 이번시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경계했다.

파죽지세로 챔프전까지 안착한 OK금융그룹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아무래도 피로감이 있다. 휴식을 취했다. 비디오를 보며 준비했다”라며 “어제 여자부 경기를 봤다. 대한항공은 감각에 문제는 없을 것 같다. A, B팀으로 나누어도 서로 잘한다. 연습을 많이 했을 것이다. 현대건설과는 다르게 출발할 것 같다”라며 대한항공의 실전 감각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V리그 입성 첫 시즌에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프전 무대까지 밟는 오기노 감독은 “개인적으로 1년 차에 이렇게 와 감사하다. 대단한 일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는 이뤘기 때문에 3경기를 더 해 공부할 기회가 생겼다. 배운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하겠다”라며 “확률은 과거의 일이라 1차전 승리 여부를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 도전자의 마음으로. 나갈 생각이다. 우리만의 배구를 즐겁게 하면 좋을 것 같다. 역량을 다 발휘하기를 바란다”라고 다짐했다.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대한항공에 관해 오기노 감독은 “직전에 바꿔 놀랐다. 잘 모르는 선수라 해봐야 알 것 같다. 선수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더블 스위치로 나올 것 같은데 하던 영상은 보고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기노 감독은 “세터 곽명우에게 우리카드 2차전이 정말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당시 경기처럼 다양한 선수들을 활용하면 좋겠다. 그러려면 리시브가 돼야 한다. 그 후의 콤비네이션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단순한 배구는 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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