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리스크 매니지먼트에 실패한 스타 배우들 때문에 방송가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학교폭력의혹과 공개 이별 등 각종 논란 때문에 차기작 홍보 마케팅 활동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배우 한소희와 류준열, 혜리는 이르바 ‘재밌네 대첩’으로 불리는 공개 교제와 이별을 하는 과정에서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었다. 덕분에 사건 전 이미 잡혀있던 활동을 진행하면서도 여론의 질책을 받고 있다.
스타트는 류준열이 끊었다. 류준열은 11일 (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열린 마스터스 골프대회 개막 이벤트 ‘파3 콘테스트’에 프로골퍼 김주형의 일일캐디 자격으로 등장했다. 류준열은 같은 교회 교우인 김주형의 부탁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 한국 연예인이 ‘파3콘테스트’ 캐디로 등장한건 이승철(2011), 배용준(2015)에 이어 류준열이 세번째다.
류준열은 ‘환승이별’ 의혹을 의식한 듯 취재진의 질문을 피했다. 여론은 좋지 않다. 가뜩이나 ‘환승이별’ 논란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씌워진데다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논란까지 제기됐기 때문이다. 골프애호가인 그가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홍보대사로 활동하는게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류준열은 다음달 17일 공개되는 한재림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The 8 Show)로 본업에 복귀한다. 여전히 논란이 지속돼 ‘더 에이트 쇼’ 홍보 일정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소희 역시 올해 하반기 개봉하는 영화 ‘폭설’과 넷플릭스 ‘경성크리처2’ 공개를 앞두고 있다. 두 작품 모두 한소희가 주인공이다. 홍보활동 참여가 필수다. 다행히 시간이 다소 남아 대중에게 사건이 잊히길 바랄 뿐이다.
혜리는 정종연 PD의 넷플릭스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이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영화 ‘열대야’ 촬영에 한창이다. 특히 예능은 활발한 에너지가 필수적이라 감정 이입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송하윤과 전종서는 연예계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인 학교 폭력과 연루돼 있다. 특히 송하윤은 주요 제보자 외에도 학교 폭력 및 강제 전학을 했다는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소속사가 강하게 부인했지만 대중의 공감을 얻진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송하윤은 웹툰 원작 드라마 ‘찌질의 역사’ 촬영을 마친 상태다. 이 작품은 오랜 시간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받아온 배우 조병규가 참여했다. 덕분에 드라마 공개가 요원해졌다. 방송가에서는 편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전종서 역시 학교 폭력 의혹에 휘말렸지만, 제보자가 없어지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의혹은 남아있어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모양새다. 전종서가 타이틀롤을 맡은 티빙 ‘우씨왕후’는 올해 공개를 앞두고 시기를 논의 중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국내 배우 리스크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 그렇다고 제작사가 계약 단계에서 이러한 리스크를 대비하긴 힘들다. 톱스타 캐스팅이 편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며 “톱스타의 잘못은 곧 작품에 치명상을 입힌다. 논란이 있는 스타들의 작품 관계자들은 골머리를 앓을 것”이라고 말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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