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한소희의 ‘마이웨이’ SNS소통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3월, 배우 류준열, 걸스데이 혜리 등과 벌인 이른바 ‘재밌네 대첩’으로 이미지가 추락했던 그가 다시금 SNS소통을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지난 1월 출연한 웹예능 ‘나불나불’에서 밝힌 프랑스 대학 합격 진위를 해명하다 제작진에게 잘못을 떠넘기는 실책을 범했다.
앞서 한소희는 해당 방송에서 “프랑스 미대에 합격했으나 6000만원이 없어서 가지 못했다”고 했다. 유학비 6000만원을 위해 모델 일을 하다 광고를 찍고 2000만원을 벌면서 활동하다 현 위치까지 오게 됐다고 피력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발언의 어폐가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대학 입학을 위해서는 한 달 기준 80만원, 1년 기준 960만원만 필요한데, 금액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정확한 대학을 밝히지 않은 점, 합격증을 보여주지 않은 점, 프랑스어 공인 인증시험 델프(DELF) 자격증을 보여주지 않은 점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꼬리에 꼬리를 문 의심이 쉬이 식지 않자 한소희는 SNS에 “유학을 위해 통장에는 2000~3000만원이 필요했고, 당장 제가 지낼 집값, 생활비는 터무니없이 부족했다고 말한 부분이 예능에서 편집 와전됐다”며 해당 사건을 재점화했다. 가장 쉽게 의심을 해소할 수 있는 증빙 서류는 보여주지 않았다.
그 사이 편집·와전됐다는 대목이 화근이 됐다. 한소희의 팬들은 ‘나불나불’ 채널에 찾아가 “이상한 편집으로 한소희를 난감하게 하냐”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남에게 문제를 떠넘긴 발언이 더 큰 문제를 초래한 것이다. 이제껏 팬들과 스타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온 나영석 사단만 애꿎은 지적을 받은 셈이다.
합격증빙서류, 혹은 프랑스어 공인 인증시험 자격증 등을 보여주면 해결될 일이다. 혹여 시간이 지나 착각한 부분이 있거나 증거가 없다면 이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도 됐다. 하지만 한소희는 자신의 불리한 상황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닫았다.
한소희는 프랑스 보자르에 합격했다고 했지만, 어느 보자르인지도 설명하지 않았다. 프랑스에는 총 59개의 보자르가 있다. 따라서 합격 여부도 확인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한소희에 대한 의심만 커졌다.
홀로 소통을 자유롭게 이어온 한소희는 해명을 소속사를 통해 전했다. 나인아토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9일 “한소희가 방송에서 직접 말한 내용은 모두 사실이다. 프랑스 학교에 합격했던 게 맞다. 구체적인 사항은 개인사”라고 전했다.
방송에서 개인사를 먼저 꺼낸 것도 한소희고 해당 논란을 굳이 SNS에서 언급하며 재점화한 것도 한소희다. 누리꾼들은 소속사가 개인사를 이유로 이슈를 덮으려는 태도는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그간 한소희는 SNS로 자신을 브랜딩했다. 털털한 성격을 바탕으로 팬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미지를 가꿨다. SNS로 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 자신의 삶을 설명하다 나온 의심에 대해선 소속사 뒤에 숨어버리며 실망감과 피로감만 더하게 만들었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SNS는 양날의 검이다. 관심을 얻기도 하지만, 지나치면 화근이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스타에게도 복잡한 삶이 있는데, 이를 팬들에게 다 설명할 수는 없다. 요즘 팬들은 구체적인 것을 원하고 집요하다. 개인사와 관련해서는 특히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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