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에이아이씨유가 AI 딥러닝을 활용해 염증성 장질환과 퇴행성 뇌질환의 모니터링과 예측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의료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600만 명 이상이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매년 7만 명이 새로운 질환 사례로 진단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염증성 장질환에 해당하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환자가 2021년 8만 명으로 증가해, 최근 5년 사이 32%가 증가했다. 특히 20~40대에서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염증성 장질환의 진단검사가 까다롭고 번거롭다. 또한 대장내시경 검사 등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크다. 이에 에이아이씨유는 대변 사진을 찍어 앱으로 전송만 하면 비전 기반의 AI 딥러닝을 통해 결과를 실시간 확인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에이아이씨유가 개발한 솔루션은 △피칼스캐너 △게이트스캐너 등이다.

피칼스캐너는 전용 앱을 통해 대변 사진 한 장만으로 염증성 장질환을 모니터링·예측한다. 피칼스캐너가 진단하는 염증성 장질환은 완치되지 않고 평생 약물로 치료해야 하는 난치성 질병이다.

게이트스캐너는 기존에 출시된 GAITRite의 ‘압력식 발판 기반의 보행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임상적(신경학적) 의미를 가지는 20가지 보행 임상 정보를 추출한다. 피칼스캐너와 사람의 보행 동영상을 분석해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뇌졸중·정상압수두증·파킨슨병·치매(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질환을 손쉽게 진단 및 모니터링한다.

특히 피칼스캐너 기술은 국제적 관심을 먼저 끌었다. 에이아이씨유에 따르면 미국 의료기기 전문기업 ‘쓰로운’의 요청으로 지난해 12월 기술이전 계약 및 공동사업화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기술 수출액 50만 달러 및 미국 내 공동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에 국제특허 출원을 하고 등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황은아 에이아이씨유 대표는 “피칼스캐너의 정확도는 대장내시경의 93%로 기존 분변검사의 85%보다도 크게 높다”며 “월 구독방식으로 월 900원(10회), 연간 9900원(120회)에 서비스할 계획으로, 국내외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 또는 키오스크 앞에서 5m 정도만 걸으면 GAITRite 수준에 버금가는 정확도(최대 98.7%)로 20가지 임상적 보행 정보 추출이 가능하다”라며 “키오스크 형태의 보행분석기를 이미 개발했으며,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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