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SSG가 대체 외국인 선수로 일본 우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를 영입했다.
SSG는 22일 “일본 독립리그 출신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총액 180만엔(약 1572만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시라카와 케이쇼는 2020년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해 3년간 팀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시즌 15경기 55.2이닝, 4승3패, 평균자책점(ERA) 3.56을 기록했다. 올시즌 성적은 6경기 29이닝, 4승1패, ERA 2.17(리그 3위) 31삼진(리그2위)이다.
SSG 측은 “거친 투구폼으로 타자에게 혼동을 줄 수 있는 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또, 고교 때 시속146㎞가 나왔는데 이제는 시속150㎞까지 나온다. 게다가 매년 삼진 비율도 늘어나는 것에 주목했다”며 “최근 소프트뱅크 3군과 연습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했다. 변화구가 다양한 것도 특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기존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지난 18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워밍업 도중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등판을 취소했다. 이기순이 대체 선발로 급히 마우드에 올라 경기를 치렀는데, 엘리아스는 이후 정밀검진에서 좌측 내복사근 파열상 진단을 받았다.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아 SSG는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제도’를 활용하기로 했다.
올시즌 처음 도입된 대체 외국인선수 제도는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이탈할 경우 기존 선수 계약을 해지하지 않은 상태로 임시 선수를 선발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대체 외국인은 한 달간 최대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부상선수가 복귀하면 임시 선수 계약은 해지된다. 또 외국인 선수 교체 횟수에 해당하지 않는다.
시라카와는 KBO 역대 일본인 선수 중 이리키 사토시(두산), 모리 가즈마(롯데·이상 2003), 시오타니 가즈히코(SK·2006), 다카스 신고(히어로즈·2008), 가도쿠라 켄(SK·2009~2010, 삼성·2011), 오카모토 신야(LG·2010) 등에 이은 7번째다. 2011년 가도쿠라 이후 13년만에 일본인 선수가 KBO리그에서 입성한 셈이다.
SSG측은 “시차 적응 등의 문제를 고려해 일본인 선수를 데리고 왔다. 대만은 6월말이나 7월초 전반기가 끝나야 풀리기 때문에 시기상 맞지 않았다”며 “기존에도 5월에 스카우트를 여러 리그에 파견해 선수들을 봤다. 과거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었던 하재훈이 알던 에이전트를 소개받았다. 해당 관계자에게 일본 독립리그선수를 추천받았다. 그 시기가 엘리아스 부상 시기가 맞았고 그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선수가 시라카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라카와의 입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SG 구단은 최대한 빨리 등록시키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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