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선친자’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 변우석의 말처럼 16부작 내내 휘몰아치며 달려온 쌍방구원 타임슬립 로맨스 tvN월화극 ‘선재 업고 튀어’가 마지막회를 남겨두고 있다.

28일 방송되는 최종화를 앞두고 첫사랑 임솔(김혜윤 분)에 대한 15년 기억을 리셋한 류선재(변우석 분)는 기어이 생의 모든 시간 속 유일한 사랑 임솔을 기억해냈다.

류선재와 임솔의 주변을 맴돌며 둘의 목숨을 노렸던 연쇄살인마 김영수(허형규 분)의 폭주는 이번에도 계속됐지만, 아버지 김형사(박윤희 분)의 뒤를 이어 형사가 된 김태성(송건희 분)은 질주하는 김영수의 차를 들이받아 차도에 위태롭게 선 류선재를 구했다.

2023년1월1일 0시 돌연 사망한 톱스타 류선재를 구하기 위해 15년 전 과거로 돌아갔던 임솔은 총 3번의 타임슬립으로 류선재를 살리려 했지만 실패했고, 네번째 타임슬립으로 자신과 엮이는 선재의 운명 자체를 끊어내는 선택을 했다. 선재를 살리는 대신 영원히 사랑을 잃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34세의 영화사 직원이 된 솔을 우연히 만난 선재는 자신들의 이야기가 담긴 솔의 영화 기획서를 보고 환각 같은 기억을 떠올렸고, 두 사람의 첫 만남이 없어지며 존재하지 않는 노래가 된 ‘소나기’의 멜로디까지 기억해내며 임솔을 향해 달려갔다.

28일 마지막 회 본방송을 앞두고 풀 예고편과 선공개 영상이 올라온 가운데, 두 사람이 가혹한 운명을 이겨내고 죽고 못 사는 연인이 된 모습이 그려져 드라마 팬들을 즐겁게 했다.

예고편에서 류선재는 눈 내리는 다리 위에서 “솔아, 늦어서 미안해”라며 임솔을 꼭 껴안았다. 스무살의 선재는 “부지런히 달려갈게. 2023년의 너에게로”라며 임솔을 다시 만나고 다시 알아볼 것을 약속했고, 그 약속이 이뤄진 것.

김태성의 차량 충돌로 다리를 다친 김영수는 피를 흘리며 도망갔고, 김태성은 그를 뒤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류선재와 임솔이 연애를 시작하자 백인혁(이승협 분)은 스캔들을 걱정하며 “기억해, 비밀유지”라고 경고하지만, ‘솔친자’ 선재에게는 도무지 지킬 수 없는 약속이었다.

시나리오 작업이 한창인 솔이 보고 싶어 기어이 카페를 찾아간 선재는 솔이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솔에게 디저트를 선물해주고 싶어 카페에 골든벨을 울려 웃음을 자아냈다.

팬들이 흘끔흘끔 류선재를 지켜보는 가운데 일을 하던 임솔은 “대체 일을 어떻게 하라는 거냐”라며 문자메시지를 보내곤 짐을 챙겨 나섰고, 솔과 데이트할 생각에 신난 류선재는 강아지처럼 따라 나갔다.

네 번의 타임슬립을 하고도 사랑할 시간이 부족했던 선재는 여지없는 임솔 바라기 모습이었다. 임솔을 꼭 껴안고 “이대로 확 우리 솔이 업고 튀어버릴까”라는가 하면 임솔과 자신의 집 침대에서 장난을 치며 행복해했다. 솔이 “근데 우리 꼭 신혼부부 같지 않아?”라는 말에 심쿵해서 입틀막하는 모습도 모든 시간 속 주책바가지 선재와 다르지 않았다.

열아홉의 선재가 고백 각을 재고, 스무살 선재가 키스 각을 쟀던 것처럼 서른 넷의 선재는 프러포즈 각을 쟀다. 선상 크루즈에서 밤하늘에 불꽃놀이가 터지는 가운데 “안돼. 이 타이밍이 아니야”라며 다시 솔을 가슴팍에 꼭 껴안아 궁금증을 더했다.

선재는 솔의 어깨에 고개를 기대곤 “가끔은 무서워. 네가 또 다른 시간으로 가버릴까 봐”라고 말했고, 솔의 손을 꼭 잡고 “솔아. 앞으로 나와 모든 시간을 함께해줘”라며 영원한 사랑을 고백, 꽉 닫힌 해피엔딩을 예고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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