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변우석과 김혜윤의 주변을 맴돌던 연쇄살인마 허형규가 송건희의 추격을 피해 도주 중 덤프트럭에 치여 물에 빠져 숨졌다. 모든 기억을 되찾은 변우석은 김혜윤과 재회해 “늦어서 미안해. 잊어서 미안해”라는 고백과 함께 입을 맞췄다.
28일 방송된 tvN 월화극 ‘선재 업고 튀어’ 마지막회에서 류선재(변우석 분)는 임솔(김혜윤 분)의 태엽시계를 감은 뒤 떠오른 과거의 기억들에 뛰쳐나갔고, 도로에서 쓰러졌다.
김태성(송건희 분)은 납치미수 용의자 김영수(허형규 분)의 차량을 추돌했고, 사고차량에서 빠져나와 다리를 절룩이며 도주하던 김영수는 달리는 덤프트럭에 충돌 후 다리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임솔은 김영수가 사망했다는 뉴스속보가 흘러나오자 놀라 선재의 행방을 검색했고, 교통사고 뉴스에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한 선재는 곧장 임솔을 만나기 위해 눈내리는 거리를 달렸다. 서로를 향해 달린 두 사람은 운명처럼 마주쳤다.
눈물이 가득한채 달려온 솔을 본 선재는 “혼자 있을 때 맨날 그렇게 울었냐. 당신 다 잊어버린 그 사람 그리워하면서. 이래도 엔딩 바꿀 생각 없냐. 근데 이미 바뀐 것같다”라며 솔을 껴안고는 “솔아. 나 다 기억났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선재는 “어떻게 나한테서 너를 지울 생각을 해? 그게 될거라고 생각했어?”라며 “늦어서 미안해. 잊어서 미안해”라며 눈물로 키스했다.
선재의 집을 향한 둘은 한시라도 떨어있지 말자며 꼭 붙어 있었다. 선재는 “생각해보면 난 널 잊은 적이 없는 것 같다”라며 길을 가다 솔에게 선물한 목걸이를 발견하고 이유도 모르고 눈물을 흘렸던 날을 떠올렸다. 선재의 목걸이는 다시 솔의 목에 걸렸다.
드디어 솔과 연애를 시작한 선재는 시나리오 작업을 하는 솔을 졸졸 따라다녔고, 급기야 도서관에서 솔의 얼굴을 만지작 거리다 “류선재씨, 비밀연애 하려면 나가서 하라”라는 학생의 지적에 집으로 줄행랑쳤다.
솔은 자신을 다짜고짜 집으로 데려온 선재가 간식을 챙겨주고 거리를 두자 되레 서운해했다. 드디어 일이 끝나고 선재와 ‘뜨밤’을 생각했던 솔은 “집에 데려다 주겠다”라는 선재의 말에 ‘내가 열아홉살인줄 아나. 더 있다 가도 되는데’라며 속으로 툴툴거렸다.
뒤에서 선재가 “자고 가면 안 되냐?”라고 하자 “그래”라며 신났던 솔은 선재가 백인혁(이승협 분)이랑 통화 중인 걸 알고 얼굴이 새빨개졌다. 귀여운 솔의 반응에 선재는 달콤한 키스로 응답했다.
침대에 꼭 붙어서 누워있던 선재는 “가끔 무서워. 네가 또 다른 시간으로 갈까봐”라며 행복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을 말했고 솔은 “이제 그런 일 없어. 가고싶어도 못 가”라고 말했다. 한참을 이불 속에서 꽁냥거리던 둘은 나란히 서서 양치를 했고, 솔은 선재의 배웅을 받으며 출근하다 “근데 우리 꼭 신혼부부같지 않아?”라며 웃었다.
솔의 반응에 심쿵한 선재는 곧장 주얼리 샵에 가 프러포즈 반지를 고르며 “이제 솔이랑 한 순간도 떨어지고 싶지 않아”라고 말했다. 백인혁은 “프러포즈에 제일 중요한 건 비밀유지다. 안 그러면 감동 와장창”이라고 조언했다.
선재와 솔의 열애설을 본 류근덕(김원해 분)은 아들의 첫 여자친구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지만, 솔은 심란해했다. 류선재는 솔의 동네에서 김태성을 마주치자 잔뜩 경계하며 “그쪽은 과거 2주 사귄 전남친, 난 현남친”이라고 했지만, 태성이 솔과 사귄 적이 없다고 하자 신나 웃더니 “이건 잘 바꿨다”라며 행복해했다. 그리곤 태성의 말버릇인 “우리 솔이”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
술에 취한 선재는 태성을 안고는 “야, 김태성. 고맙다. 김영수, 범인 잡아준 거. 네가 질긴 악연을 끝내줬잖아. 진심으로 고맙다”라고 말했다.
솔의 둘째 조카가 곧 돌잔치라는 소리에 선재는 솔의 가족에게 인사할 기회라 생각했다. 하지만, 돌잔치 장소가 하필이면 선재 아버지 가게였다. 솔의 만류에도 선재는 과일바구니를 든 채 가게로 찾아와 솔의 어머니에게 인사했다.
둘이 언제부터 만났냐는 가족들의 질문에 선재는 “고등학교 때부터 혼자 많이 좋아했다”라고 말해 근덕의 한숨을 불렀다. 이어 선재는 돌잔치에서도 예비 고모부를 자처하며 둘째 조카에게 100만원의 용돈을 쐈다. 선재가 작업실 리모델링과 악기 교체를 걸고 제안한 덕에 이날 돌잔치에는 톱밴드 이클립스까지 동원돼 웃음을 자아냈다.
임솔 가족에게 점수를 두둑이 딴 선재는 프러포즈를 하러 유람선을 향했고 타이밍을 고민했다. 임솔이 프러포즈를 눈치챈 것 같아 고민하던 선재에게 임솔은 “나 영화감독 도전해보려고”라고 고백했다. 선재는 “얼마든지 기다려줄게”라며 오랜 감독의 꿈에 도전하는 솔을 응원했다.
하지만 유람선에서는 예정된 프러포즈가 진행됐고, 선재는 솔을 코트 속에 꼭 숨기곤 불꽃놀이와 3단 케이크, 백인혁의 꽃가루를 철수하라고 지시했다.
이어진 화면에서 솔은 단편영화 감독으로 현장을 지휘하고 있었고, 선재는 커피차와 함께 솔을 응원하러 현장을 찾았다. 선재는 편집실에서 야근하는 솔을 집까지 태워다 주며 외조를 자처했고, 일상을 함께 하는 행복도 놓치지 않았다.
솔이 드디어 단편영화 작업을 마친 2024년 봄, 두 사람은 벚꽃이 만발한 길을 함께 걸었다. 예전처럼 소원을 빌어보자며 둘은 떨어지는 벚꽃잎을 잡았고, 선재는 벚꽃 속에 숨겨둔 반지로 프러포즈했다.
선재는 “앞으로 나와 모든 시간을 함께 해줘, 솔아”라고 고백했고, 솔은 “평생 옆에 있을게”라며 눈물로 프러포즈를 받아들였다. 두 사람은 행복한 결혼식을 상상하며 서로를 꼭 껴안았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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