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음반 밀어내기 제안 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3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 19층 매화홀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 대표는 “음반 밀어내기가 가요계의 관행이라고 확언하기는 어렵다. 이 내용은 정말 중요한 얘기라 어떤 분들은 심도 있게 듣고 싶으시고 어떤 분들은 빠른 대답을 원하시기 때문에 지금 자리에서 이걸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라고 했다.

이어 “저희가 권유받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이브에서 어떻게 답변 하셨냐면 ‘담배 타임에 그냥 지나가는 얘기’라고 했는데 저희 농담은 지나가는 농담으로 안 받아들이면서 지나가는 말이라고 하면 누군 되고 누군 안 된다고 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저는 크리에이티브와 돈의 영역이 같이 맞물려 갔을 때 효율이 어느 정도의 극대화되느냐 테스트를 해보고 싶었다. 2년간 최대 실적을 냈다는 거는 그 테스트가 성공했다는 거다”라며 “자신이 하이브의 자회사 사장으로서 배임을 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김상훈)은 30일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소송을 인용했다. 이에 민희진은 어도어 대표직을 유지하게 됐지만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는 임시주총에서 민희진 측 사내이사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를 해임하고, 자사 내부 임원인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새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민희진 측은 다른 두 명의 이사 역시도 해임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결국 막지 못했다.

이로써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달 22일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전격 감사에 착수한 지 39일 만에 1대 3 구도로 하이브 측에 넘어가게 됐다.

하이브는 세 내부 임원을 어도어 사내이사로 앉힘으로써 뒤숭숭한 레이블 분위기를 정리하고, 최근 컴백한 소속 걸그룹 뉴진스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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