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입대 이후 커리어 처음으로 K리그1 무대를 누비는 모재현이 데뷔골과 함께 멀티 공격포인트를 올리면서 김천 상무의 선두 탈환을 지휘했다.
모재현은 2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강원FC와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2 펠레스코어 승리를 이끌었다.
일진일퇴 공방전 속에서 김천의 승리를 이끈 건 모재현이다.
기선제압은 강원이 했다. 전반 1분 만에 황문기가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찬 공을 미드필더 김대우가 달려들미 선제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김천은 전반 23분 서민우가 25m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원소속팀 강원 골문을 저격한 것이다. 그는 골 뒤풀이를 자제했다.
강원은 전반 35분 다시 앞서 갔다. 역습 기회에서 이상헌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들어 왼쪽으로 달려든 조진혁에게 연결했다. 그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김천 골망을 흔들었다.
이때부터 ‘모재현 타임’이다. 4분 뒤 모재현이 다시 동점을 만들어냈다. 서민우의 전진 패스를 받은 김대원이 크로스한 공을 골문 오른쪽에서 정확한 헤더 슛으로 득점했다.
오름세를 탄 김천은 전반 추가 시간 기어코 역전골까지 해냈다. 역시 모재현의 발끝에서 비롯됐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정교하게 파고든 그는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때 유강현이 강원 수비 견제를 뚫고 머리로 받아넣었다.
2017년 K리그2 소속이던 수원FC에서 프로로 데뷔한 모재현은 FC안양(2019)을 거쳐 2022년 경남FC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주전으로 뛰었다. K리그2에서만 통산 158경기를 뛰며 25골18도움을 기록 중이다.
김천에서 K리그1 무대를 경험하는 데 지난 5경기에서는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마침내 강원전을 통해 1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강원은 후반 볼 점유율을 높이며 몰아붙였으나 추격에 실패했다. 후반 21분 야고의 결정적인 왼발 패스를 받은 이상헌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왼발 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막판엔 수비수 강투지까지 전방에 올리는 등 총력을 기울였으나 여의찮았다.
김천은 승점 33(9승6무3패)을 기록하면서 한 경기 덜 치른 울산HD(승점 32)를 제치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강원은 8경기 만에 패배를 안았고 연승 행진을 5경기에서 마쳤다. 승점 31(9승4무5패)로 제자리걸음하며 3위다.
같은 시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홈 팀 대전하나시티즌이 광주FC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대전은 전반 5분 만에 광주 베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23분 ‘이적생’ 천성훈이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추가 시간 송창석이 짜릿한 역전 결승골을 해냈다.
4승6무8패(승점 18)를 기록한 대전은 이날 승점을 얻지 못한 전북 현대(승점 15)를 최하위로 밀어내고 11위에 매겨졌다. 광주는 승점 22로 6위다.
대구FC는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서 세징야의 멀티골을 앞세워 3-0 대승했다. 대구는 5승5무8패(승점 20)를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김두현 감독 부임 이후에도 여전히 반등 기점을 찾지 못하는 전북은 5연속경기 무승으로 최하위가 됐다. kyi0486@sportssoe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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