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축구팀] 김천상무 공격수 최기윤(22)이 과도기를 겪는 팀의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스포츠서울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Player Of The Round·POTR)’에 최기윤을 선정했다.

최기윤은 2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작렬, 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모재현 대신 후반 교체 투입된 그는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1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김동현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 구석을 정확히 흔들었다. 또 후반 추가시간에는 김대원의 크로스를 쇄도하면서 골문을 가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지난 2022년 울산HD서 프로 무대를 밟은 최기윤의 프로 데뷔 첫 멀티골이다.

최기윤의 활약은 팀에 큰 힘이 된다. 김천은 군부대 특성상 신병이 들어오고, 말년 병장이 제대하는 6월 ‘과도기’를 겪는다. 시즌 중 선수 구성 절반 이상이 바뀌는 등 어려움이 따르는데, 지난해 12월 입대한 최기윤은 5기 선수들이 전역한 공백 속 중심을 잡고 신병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당초 크게 주목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울산에서 최기윤은 U-22자원으로 쟁쟁한 선배에게 밀려 출전 기회를 잡는 데 어려워했다. 19경기 1골1도움에 머물렀는데, 한 골이 주는 임팩트는 컸다. 2022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와 파이널 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와 프로 데뷔골을 작성했다. 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이명재의 컷백을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장점인 순간 스피드와 역습 상황에서의 절묘한 위치 선정이 돋보였다.

또 후반 6분에는 강윤구의 경고 누적 퇴장까지 유도하면서 ‘만점 활약’했고, 시즌 첫 맨오브더매치(MOM)과 동시에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울산 팬에게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했다. 당해 울산이 17년 만에 리그 우승을 맛보는 기쁨도 함께했다.

상무에서 군 생활 중인 그는 제대하는 병장과 입대한 신병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내면서 김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김천은 승점 36을 쌓아 ‘선두’ 울산(승점 38)에 뒤이은 2위에 매겨졌다.

김천 정정용 감독은 “최기윤은 스피드가 있고, 볼을 다루는 감각도 있다. 잘 다듬으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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