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김태호 PD가 수십억 영입 제안을 받은 사실을 전했다.
김태호 PD는 28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 “나영석 PD 덕분에 저희야 너무 감사하다. 금요일 시간대에 예능이 된다는 걸 10년 동안 몸소 보여줬다. 요즘은 TV를 멀리하기도 하고 결국은 저희는 황금 상권을 만들어놓은 나영석 PD 덕분에 예능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호 PD와 박명수는 MBC ‘무한도전’ 이후 6년 만에 ‘가브리엘 is my name’을 통해 재회했다. ‘가브리엘’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프로그램이다. 박명수는 태국 치앙마이에서 솜땀 장사를 하는 우티로 분해 생활했다.
김태호 PD는 “JTBC도 전략적으로 ‘가브리엘’을 내세워서 좋은 브랜드를 가진 콘텐츠를 내봤다. 요즘 콘텐츠가 첫 회부터 대박 나기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일주일에 새 콘텐츠가 130개 가까이 나온다. 시청자층도 다르고 그 안에서 10위 안에 들기도 쉽지 않다”며 “동시간대 경쟁에 졌다고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게 말이 안 된다. 작은 콘텐츠를 키워보자고 회사를 나온 것이기 때문에 ‘지구마불’도 시즌3을 계획하고 있다. ‘가브리엘’도 작은 시작의 씨앗”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력이 20년이 넘다 보니 한 회 반응으로 움츠러들고 흔들리지 않는다. 맷집은 좀 세졌다. 제일 중요한 건 이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PD는 MBC 재직 시절 수십억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한 바 있다. 이에 김태호 PD는 “나중에 더 큰 딜이 들어올 거라고 생각한 것도 없지 않았다”며 “당시만 해도 ‘무한도전’ 콘텐츠 자체가 너무 재밌었다”고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 시기 자체는 ‘무한도전’이 엄청난 화제를 일으키고 다음 방향성에 고민이 깊을 때였다. 자리를 비우자니 프로그램 타격이 있을 것 같았다. 그때는 모든 신경의 집중을 프로그램에 쏟고 싶었다”며 “내적 갈등은 있었다. 그런데 이게 뒤에 뭐가 있지 않을까 생각도 있었다”고 말했다.
MBC 부사장실로 호출됐던 일화에 대해서는 “나영석 PD님 연봉이 얼마라고 기사가 났는데 갑자기 오라고 전화가 왔다. 내심 기대하고 갔는데 흔들리지 말라고 하더라. 나도 MBC에서 매년 성과에 대해 인센티브도 받고 했기 때문에 크게 불만은 없었다”고 밝혔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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