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도 지난해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트레져러 가격연구소가 발간한 ‘2024년 상반기 샤넬 시세 리포트’에 따르면 샤넬은 2024년 상반기 동안 지속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샤넬의 주요 인기 제품 가격은 연초 대비 6~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4%의 인상률에 이어 계속된 상승세다.

뉴미니 클래식 핸드백은 703만원에서 748만원으로 가격이 45만원(6.4%) 상승했다. 클래식 스몰 플랩백은 1390만원에서 1497만원으로 107만원(7.6%) 인상됐으며 샤넬의 시그니처인 클래식 미디움백은 1450만원에서 1557만원으로 107만원(7.3%) 상승했다. 또한 보이 미디움 플랩백은 949만원에서 1021만원으로 72만원(7.5%) 인상됐다.

럭셔리 제품의 가격 인상은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과 관련 있다. 샤넬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기에 접어들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해 16% 매출 성장을 기록했는데 가격 인상분이 매출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6월에는 샤넬의 첫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인 버지니 비아르가 사임하며 샤넬 패션하우스도 큰 변화를 맞았다. 비아르는 칼 라거펠트의 후임으로 2019년부터 샤넬을 이끌었다. 비아르의 사임은 샤넬의 창작 방향성이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레져러 가격연구소는 “샤넬은 Z세대를 주요 고객으로 삼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을 설정하고 있다”며 “이는 젊은 세대가 비싼 가격을 납득할 만한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샤넬의 지속적인 가격 인상은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비자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며 “럭셔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은 더 나은 서비스와 품질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샤넬은 브랜드 가치와 소비자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레져러는 명품 시계, 파인 와인등 고가의 수집품을 최소 1000원 단위부터 분할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각거래 플랫폼이다. 자체적인 크롤링 기술로 글로벌 시장가격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유저들의 편리한 거래를 돕고 있다. 트레져러 가격연구소는 전세계 10만 건에 이르는 샤넬 거래 시세 데이터를 크롤링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샤넬 데이터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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