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쿠팡플레이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에서 ‘MZ크루’로 꼽히는 김아영과 윤가이, 지예은이 방송가에 젊은 피를 수혈하고 있다. 연기와 예능감을 고루 갖춘 세 사람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SNL 코리아’는 한 시즌이 끝나면 다음 시즌 제작을 위한 집중기획에 들어간다. 이 시기는 ‘SNL코리아’ 호스트들의 휴식기간이지만 세 사람은 이 기간이 더 바쁘다. 다양한 작품에서 러브콜이 끊이지 않아서다.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의 줄임말)이란 신조어를 탄생시킨 김아영은 주현영의 빈자리를 톡톡히 메우고 있다. 그는 ‘MZ 오피스’에서 매주 자신의 소신대로 회사 생활을 이어가는, 해맑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맑간다-맑기자가 간다’ 코너에서는 맑은 눈으로 팩트를 전달하는 동시에 촌철살인 질문으로 화제를 모았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 받는 김아영은 드라마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tvN ‘성스러운 아이돌’(2023), JTBC ‘웰컴투 삼달리’(2023), MBC ‘오늘도 사랑스럽개’(2023)를 통해 연기력을 쌓았다. 최근 방송되는 JTBC 주말극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서는 주인공 미진(정은지/이정은)의 절친으로 사생팬 출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100만 구독자를 거느린 뷰티 유튜버 도가영 역을 맡아 활기찬 에너지를 전달하고 있다.

윤가이는 90년대를 대표하는 ‘놀아본 언니’로 등장, ‘서울사투리’라는 새로운 영역을 구축했다. 베트남 유학생 응웨이로도 인기를 끌었다. 대만 로맨스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빙샹견니’에선 빙샹으로 나와 욕설과 개그를 고루 섞은 연기로 예상을 넘는 웃음을 전달했다.

ENA ‘마당이 있는 집’(2023)에 이어 SBS ‘악귀’(2023), KBS2 ‘멱살 한 번 잡힙시다’에도 출연한 윤가이는 최근 SBS ‘인사하는 사이’에 캐스팅돼 한지민과 호흡을 맞춘다. 단순히 주인공의 지인을 넘어서는 중요한 역할이라는 후문이다.

‘마라탕웨이’, ‘초롱이 여친’으로 큰 인기를 모은 지예은은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SBS ‘런닝맨’에 출연한 뒤 기존 멤버들과 환상의 호흡을 펼쳐 ‘고정 요청’이 빗발쳤다. 지예은은 최근 회차에 꾸준히 출연하며, ‘런닝맨’ 고정이 거의 확정된 모양새다.

MBC ‘심야괴담회’에도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이다. 이외에도 MBC ‘라디오스타’를 비롯해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 등 다양한 예능에서 게스트로 나올 때도 레전드 영상을 만들고 있다. 예능 분야에서는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로 화제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SNL 코리아’는 연기를 기반으로 만드는 코미디다. 코미디 연기가 가장 어려운 연기라고 할 정도로 실력과 감이 좋아야 한다”며 “다만 20대 캐릭터를 중심으로 연기한 터라 아직 정극 연기에서 검증됐다고 보긴 어렵다. 앞으로 활약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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