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하이브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코미디 같은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민 대표는 9일 오후 10시경 서울 용산경찰서를 나와 기자들과 만나 “오늘 조사 날짜가 예정돼 있지는 않았는데 성격이 급하고,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먼저 조사를 받으러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중요한 이야기를 다 했고, 사실대로 이야기해 속이 후련하다”고도 했다.

업무상 배임 혐의를 계속 부인하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배임할 수가 없는 일”이라며 “제 입장에서는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민 대표는 이날 오후 1시40분경부터 약 8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이날 추가로 제출한 증거나 앞으로 제출하실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많다”며 “변호인을 통해 추후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그것까지 (지금) 이야기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하이브 측과의 소통에 대해서도 “더 이야기하면 말이 길어질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하이브는 지난 4월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어도어 경영권 탈취를 계획했고, 이를 뒷받침할만한 구체적인 관련자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 대표 측은 지분 구조상 경영권 찬탈이 불가능하며 회사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시도하거나 실행에 착수해 배임을 저지른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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