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제천=박준범 기자] “한결같이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하려고 한다.”

라미레스 이사나예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14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코리아컵 국제남자배구대회 일본과 두 번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3 25-20 19-25 23-25 13-15)으로 패했다. 1승1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하루 휴식 후 16일 호주와 대회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차영석(현대캐피탈)은 이번 대회 붙박이 미들 블로커로 출전하고 있다. 일본전에서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0득점을 해냈다. 차영석은 “1~2세트는 우리가 원하는대로 풀렸다. 일본의 기를 살려주다 보니 3세트부터 경기를 힘들게 했다. 확실하게 점수를 내지 못한 게 아쉽다. 3세트부터 블로킹이 조금 타이밍이 어긋났다.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차영석의 첫 성인대표팀 태극마크이기도 하다. 또 1994년생인 그는 이번 대회에 나선 14명 중 가장 나이가 많다. 세대교체 흐름 속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임무도 있다. 차영석은 “내가 크게 이야기하는 건 없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다들 잘하고 있다. 코트에서 세세한 것 또는 놓치는 것들에 대해 도움 주려고 하는데 선수들이 내가 얘기하는 걸 잘 들어준다”고 말했다.

2016~2017 V리그 2차 2순위로 지명된 차영석은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차분하게 자신에게 다가올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크게 기회를 잡아야겠다는 것보다 하던 대로 준비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고, 감독님들도 나를 믿고 기용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한결같이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 항상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관중들은 제천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차영석은 “현장 분위기는 리그 못지않았던 것 같다. 응원으로 도움 주셔서 우리가 끝까지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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