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완벽한 경기력으로 윔블던 2연패에 성공했다.

알카라스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뉴잉글랜드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세트 스코어 3-0(6-2 6-2 7-6<4>)으로 제압했다. 알카라스는 윔블던 2연패와 동시에 프랑스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 2개를 연속 우승했다. 또 통산 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도 성공했다.

반면 프랑스오픈에서 무릎 부상으로 좌절했던 조코비치는 2년 연속 윔블던 결승에서 알카라스에 무릎을 꿇었다. 역대 최다인 2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알카라스는 1세트부터 조코비치를 압도했다. 조코비치의 첫 번째 서브 게임부터 저지했다. 알카라스는 자신의 서브 게임은 차분하게 지켜냈다. 한 차례 더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해낸 알카라스는 41분 만에 1세트를 따냈다.

알카라스의 기세는 대단했다. 알카라스는 강력한 서브를 비롯해 완벽한 완급 조절과 감각적인 네트 플레이로 조코비치를 공략했다. 2세트에서도 조코비치의 첫 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냈다. 특히 알카라스는 이날 최고 217㎞의 서브를 내세웠다. 2세트도 알카라스가 34분 만에 거머쥐었다.

조코비치는 3세트 들어 네트 플레이 비중을 높여 압박했다. 그럴 때마다 알카라스는 정확한 스트로크로 코트 구석구석을 뚫어냈다. 조코비치는 첫 번째 성공률을 점차 높여갔다. 그럼에도 알카라스는 저력이 있었다. 게임 스코어 4-4에서 단숨에 브레이크 포인트를 만들어냈고 완벽한 위너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알카라스는 챔피언 포인트를 앞에 두고 흔들렸다. 조코비치가 처음으로 알카라스 서브 게임을 잡아냈다. 타이브레이크까지 향한 승부에서 이번에는 알카르스가 웃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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