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6승’을 달성한 베테랑 양희영(35)이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금빛 티샷’을 날린다. 양희영의 첫 올림픽 금메달 도전에 키움증권이 함께해 힘을 보탠다.

키움증권은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국가대표 양희영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양희영은 키움증권 로고가 부착된 모자와 의류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는 등 키움증권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 다만 파리 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경기한다.

200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양희영은 2013년 LPGA투어 첫 우승을 거둔 후 통산 6승을 거머쥐었다.

그야말로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양희영은 지난시즌 최종전 CME그룹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더니 올해는 지난 6월 열린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세계 랭킹 4위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고진영(3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2020년까지 우리금융 로고를 달고 뛰었지만, 4년간 메인 스폰서가 없었다. 부상 여파로 성적이 부진하면서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는데 후원 업체가 없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키움증권이 발 빠르게 움직였다. 키움증권 측이 적극적으로 나서 양희영에게 스폰서십을 먼저 제안했다는 후문. 그렇게 30대 올림피언에게 새 메인 스폰서가 생겼다.

키움증권 엄주성 대표는 “양희영 선수가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줄 수 있어 기쁘다”며 “키움증권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의 가치가 올라갈 수 있도록 국민들과 함께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희영은 “든든한 후원사가 생겨 기쁘다,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올림픽과 투어에 전념하겠다”고 전했다.

골프는 2016 리우 대회에서 한국 박인비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2020 도쿄 대회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는 양희영을 비롯해 고진영, 김효주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든든한 후원사를 등에 업은 양희영이 생애 첫 올림픽 출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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