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여름철 목에 거는 휴대용 선풍기 등 전자기기에서 높은 수치의 전자파가 발생한다는 시민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022∼2023년 시중에 판매된 목 선풍기 4종의 전자파 세기를 측정한 결과, 평균 108mG(밀리가우스), 최대 421mG의 전자파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2∼4mG 이상 세기 전자파에 장기간 노출된 아이들 집단에서 백혈병 발병이 높아졌다는 국제암연구소 결과를 바탕으로 목 선풍기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4mG의 47∼105배가 넘는 높은 수치라고 발표했다.

또한 헤어드라이어, 노트북 어댑터 등에서도 높은 수치의 전자파가 측정됐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산 헤어드라이어에서는 1113mG, 애플 노트북 어댑터에서는 213.9mG의 전자파가 측정됐다.

센터는 전자기기를 사용할 경우 30㎝ 이상 거리를 두면 전자파 세기가 4mG 이하로 줄어든다며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품 특성상 거리 유지가 어려운 목 선풍기는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센터에 따르면 현재 정부의 전자파 안전 기준은 833mG로 정한 점을 지적했다. 국제암연구소에서 전자파와 백혈병 간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던 4mG의 208배에 달한다.

센터는 정부 기준에 대해 환경보건법 등 관계 법령에 전자파를 환경보건 관리 물질로 지정하고, 실효성 있는 안전 지침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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