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 역대 최다 실점 완패를 당했다. 31일 광주에서 약 150년 메이저리그(ML) 역사에도 9번 밖에 없는 한 팀 30득점 경기가 나왔다.
역사를 새로 쓴 주인공은 두산이다. 두산은 이날 광주 KIA전에서 30-6으로 승리했다. KBO리그 역대 최다 27득점(1997년 5월 4일 삼성. 대구 LG전)을 넘어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28개의 안타가 나왔고 이중 홈런은 4개였다. 3회 7득점, 5회 5득점, 6회 11득점, 7회 5득점으로 5득점 이상 빅이닝도 네 차례나 있었다.
마냥 잘 치기만 한 경기는 큰 문제는 아니다. 두산의 30득점에는 KIA 투수들의 제구 난조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KIA는 무려 14개의 사사구를 범했다. 사실상 자멸했고 자멸하는 KIA에 맞서 두산은 계속 빅이닝을 만들었다.
두산 제러드 영은 홈런 2개 포함 5안타. 김기연도 5안타, 강승호는 4안타 경기를 했다. 당연히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고 경기 후반에는 KIA가 야수를 마운드에 올리기도 했다. 두산 또한 투수 권휘가 타석에 서면서 사실상 경기를 종료시켰다.
한 경기 한 팀 30득점은 ML에서도 9번 밖에 없는 대기록이다. ML 역대 최다는 1897년 6월29일(현지시간) 시카고 콜츠의 36득점이다. 당시 시카고는 루이스빌에 36-7로 완승을 거뒀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기록은 1940년에 나왔다. 당해 4월6일 한큐군이 한 경기에 32득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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