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안세영(1위삼성생명)의 4강 상대가 결정됐다. 16강전에서 대표팀 동료 김가은(삼성생명)을 꺾은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8위·인도네시아)이다. 안세영의 ‘천적’ 천위페이(2위·중국)가 탈락했다.

안세영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6위·일본)를 세트 스코어 2-1(15-21 21-17 21-8)로 제압했다. 안세영은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부터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 역전승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세계랭킹 1위다. 8강에서 만난 야먀구치는 안세영이 금메달로 향하는 데 가장 걸림돌이 될 상대였다. 분수령으로도 꼽혔다. 야마구치는 안세영이 1위에 오르기 전 1위를 차지했던 강자다.

그럼에도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넘고 2020 도쿄 대회 8강 탈락의 아픔을 씻어냈다. 안세영이 2승만 더 챙긴다면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두 번째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안세영의 4강 상대는 툰중이다. 툰중은 16강에서 대표팀 동료 김가은을 제압한 바 있다. 김가은의 몫까지 안세영이 해내야 하는 과제도 안았다. 툰중도 세계랭킹 8위다. 다만 상대 전적에서는 안세영이 7전 전승을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그만큼 안세영에게도 자신 있는 상대인 셈이다.

반대편 4강에는 카롤리나 마린(4위·스페인)와 허빙자오(6위·중국)가 맞붙는다. 허빙자오는 8강에서 안세영의 ‘천적’ 천위페이(2위·중국)를 55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21-16 21-17)으로 꺾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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