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삐약이’ 신유빈 선수의 먹방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신유빈은 경기 도중 체력 보충을 위해 주먹밥, 바나나, 에너지젤 등을 섭취하며 다양한 먹방을 보여줬다. SNS에는 ‘신유빈 먹방’이라는 키워드로 음식을 먹는 신유빈의 사진과 영상들이 올라와 있는데, 그중 ‘납작복숭아’가 눈길을 끌고 있다.

복숭아 품종의 일종인 납작복숭아는 일반 복숭아보다 크기가 훨씬 작고 모양이 납작해 ‘납작복숭아’ 혹은 ‘도넛복숭아’로도 불린다. 일반 복숭아와 같이 중국이 원산지로, 유럽에서는 흔하지만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고가의 과일이기도 하다.

납작복숭아는 국내 기후와 맞지 않고, 재배 난이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 국내에서는 생산량이 적어 직거래 중심으로 소량만 유통되어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SNS를 통해 인기를 끌면서 백화점, 쓱닷컴 미식관 등 일부 고급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달 29일 미식관 단독상품으로 ‘거반도 납작복숭아’의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했는데, 사전예약 기간(7/29~8/4) 이튿날인 30일 당초 준비했던 500세트가 완판됐다”고 밝혔다. 이에 SSG닷컴은 납작복숭아 수요를 확인하고 5일부터 본격 판매 시작 예정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거반도 납작복숭아’는 달콤하면서도 진한 풍미와 쫀득한 식감이 특징인 고급 품종이다”며 “쓱닷컴은 160g 이상 대과 중 13브릭스 이상의 고당도 복숭아 1.2kg(6~8개입)을 선별해 준비했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도 11일까지 롯데백화점 수도권 7점(본점, 잠실점, 강남점, 노원점, 동탄점, 평촌점, 인천점)에서 경북 의성 납작 복숭아를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에 판매하는 납작복숭아는 경북 의성에서 재배한 황금반도로 납작 복숭아 중에서도 황도 특유의 녹진한 단맛과 은은한 복숭아 향이 특징이다”고 했다.

◇ 식품업계, ‘복게팅’ 활발

식품업계에서도 납작복숭아 인기에 대응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hy는 여름에 대비해 ‘얼려먹는 야쿠르트 납작복숭아(이하 얼야 납작복숭아)’를 출시한 바 있다. 얼야 납작복숭아는 ‘얼려먹는 야쿠르트’ 브랜드의 세 번째 라인업으로 2022년 선보인 ‘얼려먹는 야쿠르트 애플망고’에 이은 2년 만의 신제품이다.

박수아 hy 마케팅 담당은 “유럽 과일로 알려진 납작복숭아를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얼려먹는 야쿠르트 납작복숭아’를 출시하게 되었다”며 “그냥 먹어도 맛있고, 얼려 먹으면 더 좋은 신제품과 함께 이른 더위 잘 극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차코리아는 여름 시즌 한정으로 ‘납작복숭아 아이스티’ 6종을 출시했다.

이번 메뉴는 ‘납작복숭아 아이스티 얼그레이’와 ‘납작복숭아 아이스티 블랙’에 각각 리얼 복숭아, 미니펄, 에스프레소 샷을 더한 6종이다. 4시간마다 프리미엄 잎을 우리는 공차의 티 전문성을 살려 직접 우린 공차 오리지널 티를 넣어 깊고 풍부한 맛을 냈다. 점보(J) 사이즈만 운영한다.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 시즌에 맞춰 공차의 깊고 풍부한 티를 청량하고 깔끔한 맛으로 즐길 수 있는 아이스티를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여름에도 공차의 신메뉴와 함께 시원하고 달콤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뚜레쥬르 등 여름 제철 과일인 복숭아를 활용한 시즌 음료와 디저트를 잇따라 출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SNS를 통해서만 보던 납작복숭아가 이제 국내서도 일반화되는 분위기”라며 “수요에 따라 국내 재배가 점차 증가하면서 소비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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