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화성=황혜정 기자] 한국 여자야구 국가대표팀도 한다! 바로 화제의 ‘KIA 타이거즈 삐끼삐끼 챌린지’다.

여자야구 대표팀은 최근 화성 드림파크에서 열린 국가대표 훈련을 앞두고 잠시 짬을 내 ‘삐끼삐끼 챌린지’에 도전했다.

‘삐끼삐끼’는 KIA가 수비할 때 상대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면 나오는 음악이다. 기계음이 가미됐는데 ‘삐끼삐끼’처럼 들린다. 치어리더가 이 음악에 맞춰 율동 하는데, 최근 주가가 급상승 중인 KIA 치어리더 이주은의 ‘쇼츠’가 화제가 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너도나도 따라하는 ‘챌린지’가 대유행 중이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이 챌린지가 유행이다.

당시 이주은 치어리더는 화장을 고치던 중 이 노래가 흘러나오자,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삐끼삐끼’송에 맞춰 준비된 춤을 췄다. 이 장면이 중독성 강한 노래와 율동, 그리고 이주은 치어리더의 빼어난 외모와 맞물려 큰 인기를 불러왔다. 해당 장면을 포착한 영상은 6일 현재 조회수 6155만회를 기록했다.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 선수들 사이에서도 이 챌린지가 화제다. 시작은 대표팀 맏언니인 외야수 신누리가 끊었다. 신누리는 점심 시간에 동료 선수들과 커피를 마시다가 이 춤을 춘 뒤 자신의 SNS에 업로드했다.

이걸 본 대표팀 막내들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고등학생인 투수 정다은, 외야수 김재향, 양서진, 내야수 장윤서 등이 챌린지 영상을 열심히 찍었다. 디테일도 살렸다. 시작은 화장을 고치다가 화들짝 일어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정다은은 “훈련 전에 이 춤으로 분위기를 재밌게 이끌고 갈 수 있어서 좋았지만, 한편으론 너무 부끄러웠다. 누군가가 나를 지목(?)해 눈을 질끈 감고 췄다”고 했다.

KIA ‘찐팬’인 양서진은 “이런 유명 챌린지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너스레를 떤 뒤 “영상을 본 뒤 이주은 치어리더님 팬이 됐다. 여자야구 대표팀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 꼭 초대해주시면 함께 열심히 이 춤을 추고 싶다”고 강력 어필했다.

대표팀에 ‘삐끼삐끼’ 열풍을 주도한 신누리는 “곧 화성에서 열릴 ‘여자야구 국제교류전’에서 승리하면 세레머니를 뭐 할까 생각하다가 요즘 이 춤이 유행인데 한번 해보는게 어떨까 하면서 추게 됐다”고 시작 배경을 설명했다.

허일상 감독이 이끄는 여자야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화성드림파크에서 ‘2024 화성 국제여자야구대회’에 나선다.

한국여자야구연맹(WBAK)의 초청으로 대만, 홍콩, 일본팀이 화성으로 와 대표팀과 교류전을 가진다. 해당 교류전은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과 국제무대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일본팀 대표로 일본 실업팀 ‘최강’ 요미우리 자이언츠 산하 여자야구팀이 와 눈길을 끈다.

허 감독은 “올해 감독으로 부임하고 나서 치르는 첫 공식 대회다. 부담이 크지만, 힘든 여건 속에서도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멋진 경기 해주리라 믿는다”며 대표팀 선전을 다짐했다. et16@sportsseoul.com

2024 화성 국제여자야구대회 경기 일정

15일

오후 3시=홍콩 vs 대한민국

16일

오전 9시30분=일본 vs 홍콩

오후 3시=대만 vs 대한민국

17일

오전 9시30분=대한민국 vs 일본

오전 10시=홍콩 vs 대만

18일

오전 8시30분=일본 vs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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