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전 메이저리거이자 메이저리그 최초 다양성 대사로 임명됐던 빌리 빈이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향년 60세.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ML)사무국 총재는 7일(한국시간) “소중한 동료인 빈의 죽음을 애도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 빈은 꾸준한 노력을 통해 다양성 분야에 있어 변화를 추구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빈은 지난 1987년부터 1995년까지 디트로이트, LA다저스, 샌디에이고 등 3개의 구단을 거쳤다. 또, 1999년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다. 이는 1978년 글렌 버크 이후 메이저리거로서는 두 번째 커밍아웃이다.

이후 2014년 ML 사무국에서 일하게 된 빈은 메이저리그 최초로 다양성 대사로 일했고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빈은 지난해부터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았다. 1년간 투병 끝에 이날 집에서 사망했다.

ML사무국 역시 “빈은 ML과 30개 구단 전체에서 지치지 않고 열정적으로 일했다. 선수 교육, LGBTQ 포용, 사회정의의 계획 등에 집중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경기를 만들려고 했다”고 그를 추모했다.

한편, 빈은 영화 ‘머니볼’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전 오클랜드 단장 빈과는 동명이인이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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