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지금까지 선발과 불펜 모두 중심 없이 왔다. 오늘 에르난데스가 선발 중심을 잡아주기를 바란다.”

시즌 막바지 위기에서 반등 카드가 적중하기를 바랐다. LG 염경엽 감독이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를 향한 기대를 전했다.

염 감독은 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에르난데스가 오늘 잘 던지기를 바란다”며 “리드하고 있을 경우 에르난데스 다음 투수로 (이)지강이를 생각하고 있다. 최근 불펜에서 지강이가 좋은 만큼 승리하는 흐름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4연패로 3위로 떨어진 디펜딩 챔피언 LG다. 6월초에 1위, 전반기 막바지에도 1위 KIA와 선두 다툼을 했는데 최근 하향곡선이다. 4연패 기간 포함 최근 7경기 1승6패다. 타선의 무게감이 사라졌고 시즌 내내 이어진 불펜 불안, 그리고 예상치 못한 수비 불안까지 안 좋은 요소가 여기저기서 터진다.

불과 2주 만에 달라진 팀이 됐다. 우천 취소된 지난 7월20일에는 두산 조던 발라조빅에게 2이닝 6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런데 전날에는 발라조빅의 하이 패스트볼에 당했다. 발라조빅은 5.2이닝 2득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염 감독은 “타선이 끝까지 터지지 않는다. 우리는 타격의 팀인데 공격이 안 되면서 흐름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안 되다 보니 선수들이 급해진다. 어제 발라조빅이 던진 하이 패스트볼 중에는 볼도 많았다. 볼을 참았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텐데 급하고 여유가 없으니까 배트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라인업은 그대로 간다.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1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3루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에르난데스와 불펜진의 최소 실점을 기대하고 있다.

염 감독은 “지금까지 선발과 불펜 모두 중심 없이 왔다. 오늘 에르난데스가 선발 중심을 잡아주기를 바란다”며 “어제는 지고 있어서 중간 투수를 어쩔 수 없이 아꼈다. 자칫하면 이번 주 내내 불펜 운영이 꼬일 수 있어 아꼈다. 오늘은 흐름이 오면 승리조를 기용하면서 갈 것”이라고 연패 탈출을 내다봤다.

한편 2군에서 1군 복귀를 준비하는 함덕주와 박명근에 대해서는 “둘 다 토요일에 2군 경기에 등판한다”며 “박명근은 아직 밸런스가 안 잡혔다고 하는데 잡힐 때 올릴 것이다. 덕주는 토요일에 괜찮으면 화요일에 온다”고 했다.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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