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삼성이 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28) 영입을 마쳤다. 공식 발표가 나왔다.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였고, 최종 확정했다. 루벤 카데나스(27)는 결별이다.

삼성은 14일 “대체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와 계약했다”며 “르윈 디아즈는 연봉 5만달러, 옵션 2만달러, 이적료 10만달러 등 총액 17만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한화로 약 2억3000만원이다. 오롯이 디아즈에게 걸린 보장액은 약 6800만원에 불과하다.

1996년생 만 28세인 디아즈는 도미니카 출신으로 키 188㎝, 몸무게 105㎏의 체격조건을 갖춘 좌투좌타 1루수다.

2013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2020년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3시즌 동안 112경기 타율 0.181, 13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 멕시코 프로야구 리그 캄페체, 멕시코시티 팀에서 75경기, 타율 0.375, 19홈런 77타점 19홈런 OPS 1.099라는 타격 지표를 기록하며 소속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바 있다.

삼성은 “디아즈는 라이온즈파크에서 필요한 일발 장타력뿐만 아니라 1루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팀에 헌신적인 태도와 열정을 가진 선수로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마무리됐다. 어느 때보다 급했다. 15일까지 등록해야 포스트시즌에 투입할 수 있다. 일본, 홍콩 등 가까운 곳에서 비자를 받고 한국으로 들어오는 루트를 밟는 듯했다. 아예 멕시코에서 비자를 받았다. 13일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14일 들어왔다.

삼성은 조심스러웠다. “모든 것을 다 끝내야 공식 발표도 가능하다. 카데나스처럼 또 그러면 안 된다. 심각해진다. 체크할 것은 끝까지 해야 한다”고 했다. 현지에서 한 번, 국내에서 한 번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상이 없다고 판단, 최종 발표까지 냈다.

자연스럽게 카데나스는 결별이다. 1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 요청을 마쳤다. 지난달 10일 계약했고, 7월16일 등록했다. 약 한 달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역대 최소 경기 방출이다. 파워는 확실했지만, 아프니 도리가 없다.

지난 7월26일 KT전 첫 타석에서 스윙 후 허리 통증을 느꼈다. 의외로 시간이 오래 걸렸다. 박진만 감독의 심기도 불편해졌다. 삼성은 삼성대로 대안을 찾았다. 카데나스가 회복하면 괜찮았겠지만, 상태가 더 심해지고 말았다. 끝내 교체를 결정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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