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4연승 여부에 따라 선두권, 파이널A의 판도가 달라진다.

강원FC와 광주FC는 1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주말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

상승세를 탄 두 팀 모두 4연승에 도전한다. 강원은 제주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 김천 상무를 차례로 잡으며 선두에 올랐다. 승점 47로 김천(46점), 울산HD(45점), 포항 스틸러스(44점)에 앞선다. 광주는 대구FC, 수원FC, 전북을 이겼다. 코리아컵 성남FC전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4연승이다.

누가 4연승을 달리느냐에 따라 K리그1의 흐름이 달라진다. 강원이 이기면 선두권 싸움은 더 오리무중으로 변한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크게 요동치지만, 강원은 광주를 잡을 경우 자력으로 1위를 유지할 수 있다.

반면 광주가 승리하면 중위권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광주는 37점으로 7위에 자리하고 있다. 5위 수원이 41점을 기록 중인데 같은 시간 울산을 만난다. 김판곤 감독 체제로 돌아선 울산은 분위기 전환 후 연승에 도전한다. 수원이 지고 광주가 이기면, 1점 차로 좁혀진다. 파이널A로 가는 싸움은 정규리그 막바지에 더 불타오를 수 있다.

박빙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강원과 광주 모두 K리그에서 현재 가장 세련된 축구를 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강원은 윤정환 감독 체제가 완벽하게 정착한 가운데 정경호 코치 등 스태프와 협업 시스템까지 뿌리내리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26경기에서 48득점을 기록할 만큼 화끈한 공격 축구가 무기다. 38실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허용하고도 1위를 달리는 상상 너머의 축구를 구현하고 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내용 면에서 가장 선진적인 팀이다. 상대적으로 빈약한 스쿼드에도 현대적인 압박과 패스 축구를 통해 K리그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올해 중반까지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아 한계에 직면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사기도 했으나 최근 결과를 보면 이 감독의 축구는 여전히 유효하다.

강원은 이미 지난 5~6월 5연승을 달리며 K리그에 폭풍을 일으킨 바 있다. 광주까지 잡으면 FC서울, 수원으로 이어지는 연전에서 힘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광주는 K리그1 승격 후 아직 리그에서 3연승을 거둔 적은 없다. 파이널A로 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승점을 착실하게 쌓아야 한다. 선두 강원까지 이기면 광주의 상승세는 탄력을 받게 된다.

두 팀은 올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 싸움에서는 강원이 홈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광주엔 ‘복수전’이기도 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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