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외모만 ‘월드와이드핸섬’이 아니었다. 그룹 방탄소년단 진이 완벽한 인성으로 외모와 인성을 모두 갖춘 진짜 ‘월드와이드핸섬가이’로 거듭났다.

진은 전역 후 처음으로 출연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이하 푹다행) 녹화를 마친 뒤 회식비를 몰래 결제하고 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푹다행’을 연출하는 김명진PD는 19일 ‘스포츠서울’과 전화인터뷰에서 “진이 바쁠텐데 촬영 후 회식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계산도 몰래 하고 갔더라”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이어 “광고 촬영과 다양한 방송 출연 때문에 바빠서 촬영 날도 2~3시간 자고 왔다.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게 많아서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도 피곤한 기색 없이 잘하고 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PD는 “진이 워낙 월드스타이다 보니 부담됐다. 그런데 정말 순수하고 성격이 좋다”라며 “저희 프로그램은 무인도라는 공간에서 연출을 최소화하고 리얼함을 추구하기 때문에 예측불가한 상황이 많은데 군말 없이 최선을 다해줬다. 촬영날 비가 정말 많이 왔는데 몸 사리지 않고 비를 다 맞아가며 촬영에 임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훌륭한 친구다 싶었다”고 말했다.

‘푹다행’에서 진은 수준급 요리실력부터 노동 현장 속 타고 난 ‘일꾼 DNA’도 뽐낼 예정이다.

진의 출연은 녹화 당시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진이 먼저 ‘푹다행’ 제작진에게 출연 의사를 전해왔다. 김PD는 “놀랐지만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 이연복 셰프와 진이 워낙 친하더라. 이전 촬영 때도 이연복 셰프와 제작진이 진이 제대하니까 출연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며 “진에게도 시청자와 팬들에게 제대 후 근황을 알릴 기회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진이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안정환, 이연복 셰프와 함께 출연한 적이 있었고 산들과도 친분이 있어서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 저희 프로그램은 친한 사람들끼리 출연하는 것이기 때문에 케미스트리가 중요했는데 걱정하지 않고 편하게 촬영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진의 재출연 의사에 대해선 “워낙 바쁜 친구라 부담 주고 싶지 않아서 특별히 말하진 않았다”면서도 “다만 본방송을 보고 나서 또 출연하고 싶다 하면 제작진 입장에서는 당연히 또 함께하고 싶은 출연자다”라고 이야기했다.

시청률에 대한 기대감도 덧붙였다. 김 PD는 “기대가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출연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화제가 많이 되고 있고 선공개 영상에 외국인들의 댓글이 굉장히 많이 달렸더라.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의 댓글이 달려서 연출하며 처음으로 댓글을 번역해서 봤다”며 “프로그램의 영어 이름을 고민하게 되더라.(웃음) 신기했다”고 말했다.

‘월드 와이드 핸섬’ 진이 출격하는 ‘푹다행’은 19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jayee21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