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청평=박준범기자] “(GS칼텍스는) 코칭 가능성이 큰 팀이다.”

GS칼텍스는 다가오는 시즌 새 출발한다. 차상현 감독이 떠나고 이영택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핵심 구실을 하던 강소휘(한국도로공사), 한다혜(페퍼저축은행)이 팀을 떠났다. 특히 지난시즌 남자부 OK저축은행 수석코치를 역임한 아보 키요스 코치가 합류했다.

아보 코치는 일본 여자 배구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연령별 대표팀은 물론 성인대표팀에서도 코치 생활했다. 세밀한 코칭으로 젊은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다. 아보 코치는 지난달 진행된 미디어데이를 통해 “GS칼텍스는 이전과 달리 선수 구성이 달라졌다. 코칭에 관한 가능성이 큰 팀으로 보인다. 합류 후 팀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어떤 훈련이 선수 개개인의 기술 향상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체크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감독도 “분명히 조금 더 디테일하고 섬세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훈련 과정이 꼼꼼하다. 코칭스태프들도 많이 도움받고 배운다. 선수들은 힘들겠지만 도움이 된다”고 아보 코치의 합류를 만족스러워했다.

V리그에 발을 들이는 건 아보 코치에게도 중요한 선택이었다. 아보 코치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지난시즌에는 감사하게도 남자부에서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이번에는 여자팀에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카테고리만 남자에서 여자로 바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한 일본과의 차이는 ‘정확성’으로 꼽았다. “세계적인 기준을 목표로 해야 한다. 우리가 어떤 수준인지 파악하고 가까워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 아보 코치는 “결국 모든 기술의 끝은 정확성이다. 일본에서는 끈질기게 끝까지 정확도를 높이려고 한다. 한국 선수들도 디테일한 부분을 알려주면 잘 따라온다. 반복적인 훈련을 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GS칼텍스를 향한 외부 평가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아보 코치는 당장의 결과보돠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좋은 성적을) 자신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선수들이 배움을 받고 성장하는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 기술이 좋아졌다고 해도 바로 실전에서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다. 강인한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자신의 생각이나 마음을 잘 다스리는 선수가 많은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걸 봐왔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익힐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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