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은별 기자] 수목드라마 ‘완벽한 가족’이 2% 대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KBS가 파격적인 제목의 수목드라마를 선보인다.

25일 첫 방송되는 KBS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극본 변숙경, 연출 김유진)는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의 성장기를 그린 시추에이션 코믹극이다. 배우 이순재,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 등 한국을 대표하는 시니어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모은다.

이순재는 극 중 국민 배우에서 갑질 배우로 한순간에 추락해 도피성 요양을 떠난 동명의 캐릭터 이순재를 연기한다.

김용건 역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배우이자 이순재와 친한 동료로서 가깝게 지내왔던 동명의 캐릭터 김용건으로 분한다. 두 사람은 거제도에서 여러 사건을 통해 은근한 갈등과 화해를 거듭하는 관계 변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20년 배우 이순재의 갑질 사건을 연상케 한다. 당시 이순재의 개인 매니저는 이순재의 아내가 분리수거와 생수배달을 시키는 등 갑질을 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실명을 사용하는 시추에이션 코믹극 특성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개소리’라는 파격적인 제목과 더불어 실제 사건을 연상케 하는 에피소드는 불편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2일 공개된 스틸에서 이순재와 김용건의 불편한 재회의 현장이 포착됐다. 이순재는 ‘갑질 사건’ 이후 세간의 손가락질을 피해 거제도로 향했다가 우연히 견공 소피의 말소리를 알아듣게 됐고 김용건은 그와 함께 지내는 동안 의미심장한 일들을 마주하게 된다.

이순재는 “우리는 원래도 사이가 좋은데, 드라마에서 만나 재미있는 작업을 했다. 특히 김용건 배우가 큰 역할을 해줘서 분위기를 잘 살렸다”고 전했다. 김용건 역시 “이순재 선배님은 힘든 일이 있어도 내색 한 번 안 하시고 극복해 내셨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선배님의 힘을 느꼈고, 후배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선배님을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고 화답했다.

‘개소리’는 ‘논스톱5’를 집필한 변숙경 작가가 대본을 쓰고, 디즈니+ ‘3인칭 복수’를 연출한 김유진PD가 메가폰을 잡았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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