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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미생’ 한석율의 어깨가 축 쳐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9일 tvN 금토드라마 ‘미생’에서는 개성만점 신입사원 한석율(변요한)이 자신의 사수인 얄미운 성대리(태인호)에 대한 반격을 준비하지만 번번히 공격에 실패하며 뜻대로 되지 않자 회심의 일격을 준비, 사내 인트라넷 익명 게시판에 성대리의 실체를 낱낱이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공개 망신이나 당해보라는 심산이었지만 순수한 신입의 반격은 능구렁이 상사를 따라잡지 못했다. 익명으로 작성하고 상사의 이름마저 이니셜로 썼건만 성대리는 보란 듯 자신의 이름으로 사과 댓글을 작성, 후배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상사라며 사죄의 글을 남겨 되려 석율을 철부지 신입으로 만들었다.
예상치 못한 성대리의 반격에 석율은 할 말을 잃었고 고개마저 떨구고 말았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라던 그가 이도 저도 되지 않는 고난의 늪에 빠진 것.
회심의 일격에 부풀었던 마음도, 다른 내일을 기대했던 설렘도 무너진 채 쳐진 어깨로 출근하는 순수했던 신입 석율의 모습은 짠내 그 자체. 인간 비타민답게 최악의 상황에서도 애써 웃어 보이는 석율이었지만 그래서 더 토닥여 주고 싶은 석율의 모습에 동기들은 물론 시청자들 역시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이날 변요한은 성대리의 예상치 못한 반격에 놀라는 석율의 모습을 황당하면서도 후회스럽고 회의감에 빠지는 등 다채롭게 표현,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간 석율의 행보와 성대리의 만행을 함께 떠올리게 하며 석율을 더욱 짠하게 그려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석율이 어떻게 해~ 못 견딜까 걱정돼 죽겠음”, “석율이 쳐져 있으니 내가 다 맘이 안 좋네”, “석율이 그 동안 당한 거 생각나면서 같이 서러워짐”, “석율이 혼자 있을 때마다 왜 이리 짠한지”, “내 동기면 백 번도 토닥토닥해줄 듯”이라는 등 석율에 대한 짠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입사 후 최대 고난에 봉착한 석율의 앞날에 관심과 궁금증이 증폭, 회사 생활을 어떻게 버텨 나갈지 ‘미생’ 석율의 모습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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