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제주 출신 화가 강요배가 2024년 호반미술상을 수상했다.

호반문화재단은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2024 호반미술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강요배 작가에게 상을 전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변종필 제주현대미술관 관장,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등이 참석했다.

강요배는 제주 4·3 사건을 비롯한 역사적 사건과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을 결합한 작품들로 깊은 울림을 전해왔다. 특히 그가 제주를 중심으로 펼쳐온 역사와 인간에 대한 통찰력 있는 시각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왔다.

호반미술상은 매년 중견 및 원로 작가들의 예술적 성취를 기리는 상으로, 강요배는 독창적 예술 세계와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심사위원단은 강요배의 작품 세계에 대해 “그의 작품은 단순한 역사적 기록을 넘어, 깊은 인간성과 제주 자연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다”며 “강렬한 색채와 선으로 표현된 그의 작품은 한국 현대미술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고 있다”고 평했다. 또한 심사 과정에서 강 작가의 작품은 미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역사와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이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은 “한국 미술 역사와 함께하며 평생을 예술에 헌신한 강요배 작가의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 원로작가의 독보적 예술 세계를 감상하며 자연과 공명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요배는 수상 소감에서 “예술을 통해 제주의 역사와 자연을 기록하고 알리는 것이 나의 소명이라고 생각해왔다. 이번 수상은 개인적인 영광을 넘어서, 내가 그동안 걸어온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준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미술을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을 기념하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그의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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