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JYJ 김재중, 슈퍼주니어 최시원, 샤이니 최민호가 각기 다른 멜로로 주말 안방극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이돌 출신으로 한 때는 SM엔터테인먼트의 한 식구이기도 했던 세 사람이 공교롭게도 모두 주말 시간대 편성된 멜로 장르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김재중의 7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MBN 금토드라 ‘나쁜 기억 지우개’에서 김재중은 코믹 연기부터 설렘 유발 로맨스까지 소화 중이다.

그동안 MBC 드라마 ‘닥터 진’ ‘트라이앵글’, KBS2 ‘스파이’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왕성히 활동해왔으나, 2017년 KBS2 ‘맨홀: 이상한 나라의 필’ 이후 작품 활동을 쉬었다.

7년만에 돌아온 김재중은 테니스 유망주였지만, 부상당한 후 슬럼프를 겪는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 이군 역을 맡았다. 첫 사랑이라 주장하는 경주연(진세연 분)과 멜로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기억 삭제라는 신박한 소재와 김재중의 코믹 연기 변신이 신선한다는 반응이다.

최시원도 TV조선 주말드라마 ‘DNA 러버’에서 거침없이 망가지며 진가를 발휘 중이다. 수많은 연애를 실패한 유전자 연구원 한소진(정인선 분)이 마침내 유전자를 통해 자신의 짝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최시원은 산부인과 의사 심연우 역을 맡았다.

최시원은 그동안 MBC ‘그녀는 예뻤다’, ENA ‘얼어죽을 연애따위’, tvN ‘술꾼도시여자들’, JTBC‘비밀은 없어’ 등 로코물에서 위트 넘치는 캐릭터 표현으로 ‘로코에 최적화된 배우’라는 평가를 얻었다.

‘DNA 러버’에서도 최시원은 자신의 매력 포인트인 잘생긴 얼굴도 포기하고 거침없이 망가지는 코믹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1회 슈퍼털 발모제를 맞은 얼굴 한쪽에만 구레나룻이 길게 자란 것을 보고 포효하는 장면은 큰 웃음을 안겼다.

다만 ‘나쁜 기억 지우개’와 ‘DNA 러버’ 모두 시청률은 0~1%대로 큰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주 시청층이 중장년층인 종편에서 판타지적인 장르가 섞인 로맨틱 코미디가 아직은 자리를 잡지 못하는 분위기다.

최민호는 코미디 보다는 풋풋하고 설레는 로맨스 연기로 주말 안방을 공략 중이다. 최민호는 JTBC 토일 드라마 ‘가족X멜로’에서 베일에 싸인 재벌집 막내 아들 남태평으로 열연, 손나은과 극 중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멜로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4회 비를 맞고 있는 손나은에게 다가가 우산을 쓰여주는 엔딩 장면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시청률 5.3%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전체 회차 중 최고를 기록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세 사람 모두 아이돌 비주얼 센터다운 꽃미남 비주얼과 함께 성장하는 연기로 주목받는 이들이다. 본업인 가수로서도 올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당장의 시청률은 크게 안 나오더라도 글로벌 팬덤과 글로벌 시청자까지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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