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 정현우가 지난해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배 결승전에서 호투하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순위는 덕수고 좌투수 정현우(18)가 유력하다.

야구계에 따르면, 키움 구단은 전체 1순위로 정현우를 지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은 당장 2025시즌 5선발로 뛰어도 이견이 없을 정도로 ‘즉시전력감’인 정현우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강속구를 쉽게 뿌리는 우투수 정우주(전주고3)와 정현우를 놓고 저울질한 키움은 최종적으로 ‘안정감’으로 방향을 틀었다.

전주고 정우주가 지난 4월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배 결승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 | SSG랜더스

키움 고위 관계자는 “정우주의 성장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라고 했지만 당장 프로무대에서 뛸 수 있는 정현우에 최종적으로 더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A구단 스카우트는 스포츠서울에 “최근 최고 구속 150㎞가 나오는 투수는 상당히 많다. 중요한 것은 평균 구속인데 정현우는 최고 구속과 평균 구속 모두 높다. 빠르게 1군에서 활용할 투수를 꼽는다면 정현우가 맞지 않나 싶다. 경기 운영 능력도 있고 위기에서 대처하는 능력도 뛰어나다”라고 평했다.

B구단 스카우트도 “프로에서 성공 확률만 놓고 보면 정현우가 가장 높지 않을까 싶다. 키움이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겠지만 즉시전력감에 비중을 두면다면 정현우가 아닐까”라며 정현우의 1순위 지명을 점쳤다.

2023년 9월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 지명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현재 키움 국내 선발진이 우투수 일색인 것도 좌투수 정현우에 매력을 느낀 계기다. 키움은 현재 하영민 김윤하가 후반기 고정 로테이션을 돌고있고, 전반기엔 김인범이 로테이션을 함께 돌았다. 모두 우투수다. 여기에 좌투수 정현우가 내년부터 합류한다면 더 탄탄한 팀이 된다. 2026년 ‘에이스’ 안우진이 돌아올 때까지 정현우가 경험치를 잘 먹고 큰다면 키움은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전체 1순위의 영광이 정말 정현우에게 돌아갈까. 시선이 모인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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