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전북 현대의 수비가 달라졌다.

전북은 올시즌 계속해서 최다 실점 팀이다. 전북은 리그 31경기를 치르며 49실점했다. 경기당 1.58실점이다. 지난시즌 35실점을 이미 넘어선 지 오래다. 2022시즌에도 35실점으로 마쳤다.

그러면서 전북은 계속해서 불안함을 유지했다. 수비진의 실수가 실점이 연결돼 패하는 경우도 많았다. 다만 최근에는 확실히 달라졌다. 전북은 최근 리그 4연속경기 무실점이다. 전북은 이 기간 2승2무, 무패를 달리며 승점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강등권 경쟁을 펼치는 대전하나시티즌, 대구FC도 승점을 추가하면서 순위는 10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긍정적인 흐름인 건 맞다.

주축 멤버들이 대거 뛰지 않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ACL 2) 세부FC와 첫 경기에서도 실점하지 않았다. 공식전 5연속경기 무실점이다. 올시즌 최다 실점팀 전북에는 의미 있는 기록이다.

핵심 수비수 홍정호가 돌아오고 파트너로 박진섭이 주로 뛰면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노련함과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홍정호는 올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이제 13경기에 출전했다. 그런 만큼 홍정호는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상대와 충돌은 물론 항의도 서슴지 않고 있다.

양 측면 수비수에는 김태현과 안현범이 주로 기회를 받고 있다. 둘 다 공수에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특히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북에 합류한 김태현은 곧바로 존재감을 보여주는 중이다.

제대 후 합류한 골키퍼 김준홍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김준홍은 전북 유니폼을 입고 8경기에서 5경기가 클린시트다. 선방은 물론 발밑 기술도 뛰어나 전북의 빌드업에도 적지 않은 관여를 하고 있다.

전북은 남은 정규리그 2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구를 상대한다. 두 팀 모두 강등권에 포함돼 있고,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한 차례 더 맞붙어야 하는 상대다. 8위 제주와 격차는 4점에 불과하다. 연승을 질주하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강등권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수비가 바탕이 돼야 한다. 수비의 안정감이 유지된다면 공격도 더욱더 살아날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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