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가 아쉬운 2024시즌을 뒤로 하고 귀국한다.

이정후의 매니지먼트사는 27일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2024 메이저리그(ML) 시즌을 마치고 오는 10월1일 대한항공 KE024 항공편을 통해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2023시즌을 마친 후 해외 진출 자격을 얻었다. 일찌감치 ML 진출을 선언했다. 여러 팀이 관심을 보였다.

샌프란시스코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리드오프-중견수가 필요했가, 이정후를 ‘콕’ 찍었다. 무려 6년 1억1300만달러(약 1492억원)라는 대형 계약을 안겼다.

이정후도 꿈을 이뤘다. 성공을 다짐하며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초반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데뷔전에서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고, 세 경기 만에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5월13일 홈 신시내티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 뜬공을 잡기 위해 몸을 날렸다. 펜스에 부딪히며 그대로 쓰러졌다. 더 뛰지 못했고, 그대로 교체됐다. 이게 1회초다.

어깨 구조적 손상이라는 현지 소식이 나왔다. 6월초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다. 시즌 아웃이다. 이정후의 2024시즌은 37경기,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41로 마무리됐다.

뛰지는 못했지만, 남은 시즌 팀과 동행하며 재활에 몰두했다. 지난 6월27일 ‘한국 문화유산의 밤’을 맞아 아버지 이종범 전 LG 코치의 시구를 받기도 했다.

재활은 순조롭다. 러닝과 웨이트 등 각종 훈련을 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내년 2월 스프링캠프 참가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 내다봤다.

한 차례 어깨 부상을 겪어봤다. 2018년 6월19일 두산전에서 슬라이딩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쳤다. 관절와순 파열. 예상보다 한 달 일찍 복귀했다.

10월20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한화와 경기에서 수비 도중 왼쪽 어깨에 다시 부상을 입었다. 2018년 11월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6개월 재활이라 했지만, 4개월 만에 마쳤다. 2019시즌 개막전부터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6, OPS 0.842라는 좋은 기록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의 2024시즌도 끝나간다. 오는 30일이면 끝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무산됐다. 이정후도, 샌프란시스코도 아쉽게 시즌을 마친다.

2025년을 준비해야 한다. 이정후는 국내에서 몸을 추스르면서 차기 시즌을 준비하게 된다. 1일 귀국 후 첫 시즌을 보낸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