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동연 지사의 정무라인 사퇴 등 계속 요구
-더불어민주당, 금쪽이 대통령 감싸며 닮아가고 있는 꼴
〔스포츠서울│수원=좌승훈기자〕경기도의회 파행 책임을 놓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만만치 않은 힘 겨루기를 하고 있다.
행정사무감사와 내년 예산안 등 굵직한 사안은 뒤로 하고 국힘은 김동연 지사의 부적격 정무라인 사퇴 등을 계속 요구하며 본회의 등원을 거부하고 있고, 민주당은 도민 민생을 내팽개치고 습관적으로 의회 보이콧을 일삼는 국힘을 규탄한다며 맞서고 있다.
국힘은 5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범죄자까지 끌어들이는 김 지사의 부적격 인사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대집행부 강력 투쟁에 돌입하는 것과 동시에 정례회 등원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국힘은 “전과 6범의 범죄자를 협치수석에 앉히는 과정에서 김 지사가 인사 검증을 제대로 했는지도 의문이다. 음주에 폭행까지 온갖 범죄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것이 사실이라면 김 지사는 막중한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힘은 또 정식 인사 청문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무혈 입성한 김민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과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에 대해서도 인사청문회를 즉각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국힘은 “김민철 원장은 국회의원 재직 당시 의원실 보좌진 간 성폭행 사건을 덮으려 했던 의혹을 받고 있고, 이필수 원장은 대한의사협회장 재직 당시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의대 정원 확대를 강력히 반대했던 반공익적 인사다”고 주장했다.
국힘은 이와 함께 도의회 김종석 사무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의회사무처를 관할하는 사무처장의 무능과 업무 해태로 인해 정책지원관의 의정 지원 활동이 위축될 수 있는 사안이 발생했다는”게 이유다.
이에 대해 민주당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힘은 어려운 경제로 힘들어하는 1410만 경기도민의 아우성이 들리지 않느냐, 안 듣는 것이냐, 들리는데 듣고 싶지 않은 것이냐”고 성토했다.
민주당은 “국힘은 5일부터 12월19일까지 45일간 열리는 제379회 정례회를 앞두고 김 지사의 정무라인 인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도의회 사무처장을 교체하라며 본회의 ‘보이콧’을 선언했는데, 툭하면 거부권을 행사하는 ‘금쪽이 대통령’을 감싸면서 닮아가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어 “도지사 인사권과 도의회 의장 인사권을 침해하며 의회 권한을 스스로 내팽개치는 것은 도민의 민생을 볼모로 떼쓰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최악의 경기침체로 일자리는 줄고,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모두가 어려움에 허덕이고 있는 도민 민생을 외면하면 결국 도민들에게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의정활동의 꽃인 ‘행정사무감사’와 경기도민의 민생을 챙기고 돌봐야 하는 2025년도 예산안 심사에 막중한 역할과 책임을 다하자며, 국힘은 습관적 보이콧을 당장 멈추고, 본회의장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경기도의회 국힘이 이날 정례회 일정을 모두 거부하고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으면서 정족수 부족으로 예정된 안건은 처리하지 못한 채 정회됐다.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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