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영화 ‘청설’(조선호 감독)이 개봉 첫날 전체 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개봉 첫 날인 7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KOBIS) 기준 누적 관객수 4만6778명 관객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베놈: 라스트댄스’ ‘아마존 활명수’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이번달 주목받는 영화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튿날인 8일에도 1위를 고수 중이다.

‘청설’ 개봉 첫 날 관객수는 대만에서 리메이크되기도 한 로맨스 흥행 작품인 ‘너의 결혼식’를 잇는 수치로 지난 2022년 11월, 국내에 로맨스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화제작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관객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20대 라이징스타 홍경 노윤서 김민주 셋 앙상블에 관객 기대감 높아지고 있다. 대만 동명 영화 리메이크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원작 매력은 유지하고 한국적인 정서를 녹여낸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CGV골든에그지수 97%를 시작으로 롯데시네마 평점 9.2점, 메가박스 평점 8.8점까지 멀티플렉스 3사에서 모두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개봉작과 만만치 않은 경쟁을 벌여야 한다. 11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박신양 주연 ‘사흘’(14일 개봉)은 오컬트 호러물이다. 죽은 딸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해 구마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일을 담았다.

조여정-송승헌 주연 ‘히든페이스’(20일)는 한동안 극장가에서 사라졌던 19금 육체적 관계를 농밀하게 그려낸다. 영화 ‘방자전’(2010) ‘인간중독(2014) 등에서 파격적인 스토리텔링과 감각적인 연출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김대우 감독 신작이다.

할리우드 대작도 개봉한다. ‘글래디에이터Ⅱ’(13일)는 무려 24년 만에 속편을 선보인다. 전편에 이어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했다. 막시무스 죽음 뒤 20여 년 후, 콜로세움에서 로마의 운명을 건 결투를 벌이는 루시우스(폴 메스칼 분)이야기를 그렸다. “로마 냄새가 날 정도로 묘사했다”는 리들리 감독 표현대로 로마 시대를 매력적으로 그려내 흥행 스코어에 관심이 모아진다.

‘위키드’(20일)는 토니상 수상에 빛나는 브로드웨이 톱 뮤지컬 배우 신시아 에리보와 최고의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를 비롯해 조나단 베일리, 에단 슬레이터, 양자경, 제프 골드브럼 등 막강한 라인업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자신의 진정한 힘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엘파바(신시아 에리보 분)와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발견하지 못한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분)가 우정을 쌓아가며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다. 국내 공식 더빙 캐스팅에 뮤지컬 ‘위키드’ 엘파바 역을 맡은 박혜나, 정선아 더블 캐스팅도 관심을 모은다.

이밖에도 이미 개봉한 ‘레드원’ ‘데드라인’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도 만만찮은 저력을 보여주고 있어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socool@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