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국내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4’가 막을 내렸다. 올해 ‘스무살’을 맞은 지스타에는 나흘간 약 21만 5000여 명이 방문하며 ‘20돌’을 축하했다. 끝이 아니다.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 수장들이 대거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자사의 부스를 비롯해 현장 곳곳을 둘러보며 ‘한국 게임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폈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열린 지스타에 게임업계 리더들이 총출동했다. 올해 최고의 게임 영예를 안은 넷마블 방준혁 의장과 권영식 각자대표를 비롯해 ▲김재영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의장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김태영 웹젠 대표 ▲이재교 NXC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정우용 하이브IM 대표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대표 ▲한상우 가카오게임즈 대표(가나다순) 등이 현장을 찾았다.
각 게임사 수장들은 개막 첫 날, 현장 부스를 방문해 분위기를 가늠하고 게임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했다. 몇몇 대표들은 구글 등 파트너사와 만나 사업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현장을 둘러본 후 트렌드로 ‘멀티 플랫폼’을 짚었다. 실제로 올해 지스타에는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기존 PC·모바일 중심에서 ‘콘솔’로 영토 확장한 모습을 보였다.
방 의장은 “넷마블도 마찬가지지만 멀티 플랫폼이 일반화 돼가도 있다. 요즘 나오는 게임들의 30~40%는 멀티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넷마블 역시 개발 중인 게임의 70~80%는 멀티 플랫폼 전략을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역시 PC·콘솔 작품이 증가했다는 데 공감했다. 한 대표는 구글 플레이 관계자들과 함께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를 방문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PC·콘솔 타이틀이 많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2~3년 전만 해도 모두가 모바일 중심이었는데 지금 보면 ‘붉은사막’, ‘카잔’, ‘인조이’ 등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내년에는 지스타에 꼭 나오겠다”고 덧붙였다.
넥슨 김정욱 공동대표는 지스타 개막식에 참석해 대표로서 첫 데뷔전을 치렀다. 오전에 부스를 둘러본 후 오후에는 게임 다큐멘터리 ‘온 더 라인’ 시사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온 더 라인’은 넥슨이 창사 30주년을 맞아 대중에게 한국 게임 산업 역사와 가치를 알리고자 제작한 다큐멘터리다. 영상에는 넥슨뿐만 아니라 ‘리니지’ 등 다른 게임 개발자도 등장해 의미를 더했다.
김 대표는 “넥슨 발자취는 중요하지 않았다. 한국 게임 산업을 지금까지 일궈온 사람들의 발자취, 흔적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고 이 기록이 나중에 좋은 역사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B2B 전시관을 살펴보다 취재진과 만난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대표는 “컴투스 그룹의 글로벌 서비스 기술 리더십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함께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파트너들과 많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시장을 둘러보니 각 회사마다 특색이 느껴진다. 우리 게임 산업이 더욱 성장하는데 일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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