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홍은동=김용일 기자] “(회장) 후보심사 신청할 것.”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4선 연임 도전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정 회장은 29일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을 찾았다. 그는 행사장에 입장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4선 도전과 관련해) 여러 가지 절차가 있기에 추후 정리되면 말씀드리겠다”면서 “오늘은 K리그 한 해 농사 추수하는 날이다. 선수와 팀 위주로 많은 기사 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날 KFA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정 회장은 내달 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공정위)에 연임 심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더불어 현 회장직 사퇴서도 곁들인다. 공정위 심사를 통과하면 후보 등록 기간인 25~27일 전후로 지난 임기 소회와 향후 4년간의 협회 운영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정 회장의 세 번째 임기는 내년 1월21일 끝난다. 4선에 도전하려면 임기 종료 50일 전에 알려야 한다. 그는 내달 2일 공정위에 연임 심사서는 물론, 협회에 후보자등록의사표명서를 동시에 제출할 전망이다.
정 회장은 이 얘기에 “후보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4선 연임 도전을 부정하지 않았다. 공정위 심사를 통과하면 출마할 의지를 또렷하게 밝혔다.
한편, 이날 정 회장이 행사장에 들어섰을 때 몇몇 축구 팬이 사인과 사진 촬영을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한 팬은 “정 회장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쳤고, 또다른 팬은 그가 구단주로 있는 부산 아이파크 유니폼을 들고 마주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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