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코미디언협회가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을 돕기 위해 두팔을 걷어부쳤다.
(사)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회장 김학래)는 지난 24일부터 내달 4일까지 폴란드 바르샤바, 브르츠와프, 크라쿠프 및 체코 프라하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들을 위로하는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번 활동은 협회가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첫 번째 대규모 국제 봉사로, 김학래 회장과 협회 관계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전액 자비로 진행된다.
김학래 회장은 올해 초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코미디언 출신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돕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 약속을 이번 방문을 통해 실천하게 된 것이다. 함께하는 봉사단에는 김학래 회장을 비롯해 감사 변아영, 이사 배영만, 이사 지영옥, 사무차장 김송희가 포함되며, 이들은 모두 자비로 이번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NGO 단체 (사)솔나무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솔나무는 외교부 소관 비영리 단체로,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들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다. 이번 방문은 (사)솔나무와의 협력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양 단체는 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첫 방문지인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 난민들과 고아원을 찾아 인사를 나누고, 코미디 공연과 선물 나누기를 진행했다. 또한, 바르샤바에 거주하는 한인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평화 콘서트’를 열어, 전쟁과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응원했다.
콘서트에는 김학래, 변아영, 배영만, 지영옥 등 협회 소속 코미디언들과 플루티스트 송솔나무, 바이올리니스트 신하영, 국악 민요가 강재원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함께 출연해 공연을 선보였다.
브르츠와프에서는 한인 동포들과 함께 송년의 밤 행사를 진행하며, 지역 사회와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한 공연을 이어갔다. 크라쿠프에서는 ‘Family for Christ’라는 우크라이나 국제 NGO 단체를 방문해 고아들을 위한 선물을 전달하며,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체코 프라하에서도 한인교회 및 우크라이나 교회를 방문하여 난민들을 위로하고, 우크라이나 유치원에서 선물 나누기와 공연을 진행했다. 협회는 우크라이나 난민 아이들을 위해 털모자와 장갑을 준비했으며, 이번 활동을 지원한 여러 후원 단체뉴트로피아, 33떡볶이, 쁘띠라, 강재원팜스, 유스앤영, 본죽 과 함께 더욱 풍성한 나눔을 실현했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김학래 회장은 “말로만 듣던 우크라이나 난민들과 아이들을 직접 만나보니 마음이 더 짠하고, 이렇게 도움을 줄 수 있어 정말 기쁘고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전했다.
또한, (사)솔나무 송솔나무 이사장은 “그동안 개인들이 중심이 되어 후원 활동이 진행되었는데,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가 이렇게 큰 결정을 내려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단체들이 우크라이나를 잊지 않고 도와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ocool@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