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코리아컵 우승에 실패한 울산HD 김판곤 감독은 침통한 표정이었다.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김 감독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연장 사투 끝 1-3으로 역전패한 뒤 “서울까지와서 응원해준 울산 팬에게 송구하다. 선수들이 경기를 잘 시작했다. 후반에 여러가지 사고가 있었다”며 “아쉬운 건 내년 코리아컵에서 만회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울산은 전반 경기를 주도했고 37분 주민규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 갔다. 그러나 후반 들어 급격하게 경기 템포가 떨어지면서 정재희에게 왼발 동점포를 허용했다. 이후 체력 열세를 보이면서 포항 공세에 시달리더니 연장 후반 상대 교체 자원 김인성, 강현제에게 연속골을 얻어맞고 졌다.
앞서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구단 역사상 첫 한 시즌 더블(2관왕)을 노렸지만 좌절됐다. 특히 최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5전 전패 수모를 겪으면서 코리아컵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울산은 내달 4일 상하이 선화(중국)와 ACLE 원정 경기를 끝으로 올해 일정을 마감한다.
김 감독은 “며칠 뒤 ACLE 1경기가 남았다. 5개월여 경험하면서 팀 파악은 했다. 내년은 (다음 주)상하이전 끝나는 대로 구상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먼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서울까지와서 응원해준 울산 팬에게 송구하다. 선수들이 경기를 잘 시작했다. 후반에 여러가지 사고가 있었다. 잘 대처했다고 생각하는데 마지막 실점(이 아쉽다). 선수들은 끝까지 애썼다. 아쉬운 건 내년 코리아컵에서 만회하겠다.
- 내년 구상은.
국내 대회는 마쳤으나 며칠 뒤 ACLE 1경기가 남았다. 5개월여 경험하면서 팀 파악은 했다. 내년은 (다음 주)상하이전 끝나는 대로 구상하겠다.
- 임종은 부상 등 변수가 발생했는데.
갈비뼈에 부상을 입은 것 같다.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란다. 서울에서는 여의찮아서 울산 내려가는대로 체크해보려고 한다. 그 이후 (선수 중) 어깨 탈구 등도 나왔다. 여러 가지 생각하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 오늘 들어간 선수들이 대처는 잘 했다고 본다. 마지막에 실점했다. 특히 세 번째 실점은 만회하려고 리스크를 두다보니 발생했다. 아쉽지만 선수들이 잘 회복했으면 한다.
- 득점 기회를 많이 놓쳤는데.
경기는 잘 했다. 더 득점했어야 한다. 그것까지 더 잘 하면 좋은 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이제 시즌을 마쳐가고 있는데 ACLE도 그렇고 지난 경기에서 볼 소유가 높은 상황에서 다 졌다. 경기를 지배할 때 역습에서 많이 실점했다. 그런 것을 잘 분석해서 다음 시즌 준비하겠다.
- 노쇠화 여론이 존재했다. 오늘도 후반 페이스가 떨어졌는데.
상하이전 끝나고 정리를 해보겠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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