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투자사기 스팸 신고 6067건…감시 대상 범위 확대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금융투자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스팸 문자 차단 방안을 마련, 이달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투자 사기 불법 스팸 신고는 6067만 건으로 지난해 하반기(673만 건)보다 약 8배 증가했다. 지난 1~7월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 중 스팸 문자는 투자사기 유인 수단의 약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KISA의 ‘스팸 전화번호 블랙리스트 제도’ 적용 범위를 투자 유인 스팸 문자까지 확대한다. 금감원과 KISA는 투자 유인 스팸 문자 2만여 개를 분석해 불법 금융투자 키워드를 감시 대상에 올린다. 스팸 문자 발송 번호로 파악되면 6개월간 대량 문자 발신을 차단한다.
또 투자 관련 필터링 방식을 정교화한 ‘문자 스팸 필터링 서비스’를 강화한다. 각 통신사의 문자 스팸 분석·차단 시스템에 금감원·KISA의 분석 키워드를 추가 반영해 투자 유인 스팸 문자를 막는 방식이다.
실제 파일럿 테스트 결과, 지난달 기준 투자 유인 유형 스팸 문자 약 20%를 추가 차단하는 효과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 개연성이 높은 키워드가 포함된 투자 유인 스팸 문자를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금융투자 사기 피해 예방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향후 불법 대부업자의 스팸 문자 등 민생 침해 금융 범죄 전반으로도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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