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통령 탄핵 정국과 관련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황동혁 감독은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열린 ‘오징어게임2’ 제작발표회에서 “시즌1과 차별점은 OX투표제도가 매게임마다 진행된다는 점”이라며 “현재 투표(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현실 세계와 연결해서 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징어게임2’는 게임에서 우승한 후 3년 뒤, 미국행을 포기하고 돌아온 기훈(이정재 분)과 이를 무너뜨리기 위해 게임을 마련한 프론트맨(이병헌 분)과 치열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어린 시절 추억의 게임이 죽음의 게임이 되는 기발한 발상, 목숨 값이 곧 상금이 되는 독특한 데스 게임의 룰 등 인간 본성을 낱낱이 드러낸 스토리로 전 세계를 열광시킨 바 있다.

황 감독은 이번 시즌을 만들게 된 것에 대해 “전세계가 점점 갈라지고 분열된다. 서로 적대시하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국가 내 갈등, 국가 간 갈등이 그렇다”며 “‘오징어게임’ 내에서도 갈러섬과 분열, 서로 적대시하는 인간 모습을 보면 현실세계와 ‘오징어게임’이 닮았다는 걸 느낄 것이다. 우리 사회를 ‘오징어게임’을 통해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프론트맨 역을 맡은 이병헌은 “시즌 1에서 프론트맨은 게임을 전체 총괄하고 진행하는 기능적인 역할로 존재했다면 시즌 2에서는 프론트맨 전사가 설명되고 왜 이렇게 초반에 게임에 참여하게 됐는지 알 수 있다”며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인간에 대해 기훈과는 판이하게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프론트맨 입장에서는 잘못된 판단을 한다고 생각하고 깨달음을 주기 위한 행동하는 장면이 있다”고 예고했다.

‘오징어게임2’는 오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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